현대위아, 국내 첫 완전 무인지게차 개발…"내년 5월 기아 화성공장 투입"
라이다·비전 센서로 팔레트 위치 어긋나도 100% 인식
AMR·주차로봇 이어 'H-Motion' 라인업 확대
[파이낸셜뉴스]현대위아가 사람 없이도 스스로 짐을 싣고 내리는 지게차를 국내 최초로 제조 현장에 공급한다.
7일 현대위아는 완전 무인으로 상·하역이 가능한 무인지게차를 개발해 공급에 나선다고 밝혔다. 첫 적용처는 기아 오토랜드 화성으로, 내년 5월부터 실제 운용에 들어갈 예정이다.
무인지게차의 핵심은 사람의 조작 없이 공장 안을 스스로 돌아다니며 팔레트에 물건을 싣고, 화물차에 상·하차하는 작업까지 처리한다는 점이다. 현대위아는 이미 양산 중인 자율주행 물류로봇(AMR) 개발 경험을 지게차에 그대로 살렸다. 라이다 센서와 비전 센서, 안전 스캐너를 장착해 작업장을 스스로 인식하고 이동하도록 했고, 실제 공장을 그대로 본뜬 가상 공간인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최적의 이동 경로를 찾도록 설계했다.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상·하차 정확도다. 비전 센서로 팔레트 위치를 인식하되, 트럭에 짐을 실을 때 차체가 가라앉거나 지면 상태에 따라 팔레트 위치가 달라지는 변수까지 고려해 움직이도록 만들었다.
여기에 반복 최근접점(ICP) 알고리즘을 적용해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보정한다. 그 결과 팔레트가 목표 위치에서 최대 250㎜ 벗어나거나 좌우로 10도 이상 틀어진 경우에도 인식률 100%를 달성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컨테이너 진출입로의 경사면에서도 자세를 스스로 보정할 수 있다.
성능 면에서는 최대 4t까지 짐을 실을 수 있어 제조 현장에서 흔히 쓰는 중형 지게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최고 속도는 시속 약 6.5km로 공장 내 안전 기준에 맞춰 설정됐고, 4면에 부착된 안전 스캐너가 장애물을 감지하면 즉시 멈춰 사고를 예방한다.
현대위아는 이번 무인지게차를 시작으로 이미 상용화한 AMR, 주차로봇 등을 묶어 모바일 로봇 브랜드 'H-Motion'의 라인업을 완성하고, 이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무인지게차 공급을 통해 제조 현장에서 사용하는 산업용 로봇의 라인업을 더욱 다양하게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산업용 모바일 로봇인 H-Motion을 통해 글로벌 제조 현장을 혁신하는 회사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