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네팔군에 막힌 한국 구조대…실종자 9명 수색 '제자리'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험준한 지형 이유로 핵심 구역 수색 불허
드론·헬기 동원에도 흔적 없어…휴대전화 추적도 난항
한편 중국은 티베트 현장 외신에 공개하며 '정보 은폐' 의혹 진화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4일 네팔 라수와 위어댐 인근에서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4일 네팔 라수와 위어댐 인근에서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네팔 대홍수로 실종된 한국인 9명의 행방이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험준한 지형과 네팔군의 통제로 수색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중국은 티베트 피해 현장을 외신에 공개하며 정보 통제·은폐 의혹 진화에 나섰다.

7일 외교부는 "우리 측 관심 지역에 대한 도보 수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네팔군 측에서 산세가 험하고 지형이 위험하다는 이유로 도보 수색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와 실종자 가족들이 집중 수색을 희망하는 구역은 사무동이 위치했던 메인 캠프 뒤편 산악 지역과 파워하우스 일대, 발전소 남쪽 옐로브리지 주변 등이다.

그러나 해당 지역들은 산세가 가파르고 수목이 울창한 데다, 급류에 따른 강변 침식과 두꺼운 토사 퇴적으로 지형이 크게 변형돼 도보 접근 자체가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현장 통제권을 쥔 네팔군 당국은 대원들의 안전을 들어 진입을 불허하고 있다.

이에 KDRT는 드론과 헬기를 동원한 공중 수색에 집중하고 있지만, 실종 한국인과 관련된 유의미한 흔적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실종자 휴대전화 위치 추적 역시 제자리걸음이다. 외교부는 "관련 협의를 네팔 당국과 진행 중이지만, 아직 위치 추적을 위한 충분한 정보가 모이지 않았다"며 "진전이 있으나, 아직 추적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과 중국 외교부가 지난 5∼6일 미국, 영국, 러시아, 인도, 파키스탄, 싱가포르, 브라질 등 해외 언론 취재진을 티베트 자치구 지룽 통상구의 토석류 피해 현장으로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측은 해외 취재진들에게 네팔과 재난 관련 정보를 적극 공유하고 있다고 내세웠다. 대홍수 피해와 관련된 정보를 통제·은폐했다는 국제사회의 의혹을 일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측은 "6일 오후 6시 기준 43명이 숨지고 519명이 실종됐으며, 외국인으로 파악된 23개국 261명의 실종자에 대해서는 해당 국가 주중 대사관에 외교 경로를 통해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네팔 쪽에서는 지금까지 1331구의 시신이 수습됐고, 약 5000명이 실종 상태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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