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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은 돈 줘야 움직여" 문자에…宋 "한동훈, 흥신소 정치"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김승원 신약 청탁 의혹 문자 추가 공개
송영길·'최 의원' 등 민주당 인사 잇달아 등장
宋 "전혀 모르는 사람 과시성 진술…입수 경위 밝혀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더불어민주당의 다른 의원들로 번지고 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사건 관계자들의 문자메시지를 추가 공개하며 송영길 민주당 의원 등의 이름을 거론하자, 송 의원은 "흥신소 직원이나 브로커 같은 후진 정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송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서 한 의원을 향해 "특수부 검사와 법무부 장관 시절 증거조작 의혹과 증거 은닉·피의사실 공표 등 정치검찰의 대명사로 악명을 떨쳤는데 국회의원이 돼서도 똑같은 행위를 반복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 시절 수사 검사로부터 개별 사건 수사자료를 넘겨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 관련 기록을 선별적으로 언론에 공표해 동료 의원들에게 정치적 흠집을 내는 후진 검찰정치를 하고 있다"고 했다.

송 의원은 자신의 이름이 등장한 문자 내용도 부인했다. 그는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과시성 진술에 수많은 여야 정치인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일방적 대화의 일부를 선별적으로 공개해 저의 명예를 훼손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을 향해 관련 수사자료를 어떻게 입수했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한 의원은 이날 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관련해 제약사 대표 강모씨와 사건의 주요 인물인 브로커 양모씨가 2021년 10월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한 의원은 "승원 오빠 말고도 민주당 오빠들이 더 나온다"며 "오빠 독약로비 게이트는 '민주당 오빠들 게이트'였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이 공개한 문자에 따르면 강씨가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언급하며 의원을 만나자고 하자 양씨는 "내일 최 의원님 우리 삼실(사무실) 와요 1시. 지금 승원옵(오빠)은 국감 때문에 끝나야 한다는데 제가 최 의원님 쪼르께요(조를게요)"라고 답했다. 이어 "송영길 의원은 여우라서 돈 줘야 움직여요"라고 했다. 다만 문자에서 언급된 '최 의원'이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강씨가 다시 "최 의원님 뵈면 화요일 식약처 보완요청서류 다 제출 완료하니 그 주에 승인 좀 해달라고 부탁해줘"라고 하자 양씨는 김 후보자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승원오빠"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고 답했다. 한 의원은 이를 근거로 "진짜 '공익' 민원인지 '민주당 오빠들 동원한 사기'인지 문자메시지를 보고 국민들이 판단해달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 측은 그동안 식약처에 부정한 청탁을 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민주당도 한 의원이 공개하는 자료의 입수 경위를 문제 삼으며 역공에 나선 상태다. 이에 따라 김 후보자 개인을 둘러싸고 시작된 의혹이 문자에 등장하는 다른 민주당 인사들과 자료 입수 경위를 둘러싼 여야 공방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email protected]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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