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만난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 "2억5000만弗 추가 투자"
게임·신기술 등 장기적 협력 논의
현지 스마트폰 보급률 85% 달해
배그 모바일 인디아 등 흥행 결실
AI·로보틱스·딥테크로 영역 확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게임·신기술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크래프톤은 향후 3~4년간 인도에 2억50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해 현지 게임 생태계뿐 아니라 인공지능(AI)·로보틱스·딥테크 등 신기술 분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14억 인구·84억 다운로드… 커지는 인도 게임시장
크래프톤은 장 의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모디 총리와 회담을 갖고 장기적인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회담에서는 인도의 게임·신기술 분야 성장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회담에서는 인도의 게임·신기술 분야 성장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인도에서 제작된 게임과 디지털 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는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비크시트 바라트(선진 인도)' 비전과 '인도에서 만들고, 인도를 위해 만들며, 세계를 위해 만든다'는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크래프톤이 인도 투자를 확대하는 배경에는 빠르게 성장하는 현지 게임 시장이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글로벌 게임산업 트렌드 자료에 따르면 인도는 14억명이 넘는 인구와 젊은 이용자층, 저렴한 모바일 인터넷 요금과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을 기반으로 세계 게임 시장의 주요 성장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체 가구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85.5%에 달한다.
2024~2025 회계연도 인도의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는 약 84억5000만건을 기록했고 인앱결제 수익은 4억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인용한 시장조사업체 루미카이에 따르면 인도 게임 시장 매출은 2022년 회계연도 26억 달러에서 2027년 86억 달러로 약 3.3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 게임 시장은 2020~2023년 연평균 약 2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구 증가와 디지털 인프라 확충, 저가형 스마트폰 보급 등이 시장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BGMI'로 터 닦은 크래프톤… 2.5억弗 더 베팅
크래프톤은 인도 게임 시장에 일찌감치 진출해 현지 이용자 기반을 확보했다. 인도에서 서비스하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는 2021년 출시 이후 누적 다운로드 2억4000만건을 돌파하며 현지 대표 모바일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2025년 열린 대규모 오프라인 대회 'BMIC 2025'에도 1만3000명 이상의 관중이 몰렸다.
크래프톤은 게임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현지 게임 생태계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도에 약 2억50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향후 3~4년간 같은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투자가 집행되면 인도에 대한 직접 투자 규모는 총 5억달러 수준으로 늘어난다.
인도 투자 확대를 위해 네이버, 미래에셋과 함께 6억7000만달러 규모의 유니콘 그로스 펀드(UGF)도 조성했다. 향후 인도 게임 지식재산권(IP)과 스타트업의 성장, 현지 게임 생태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한편 AI, 로보틱스, 딥테크 등 신기술 영역으로 투자 범위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인도는 게임과 기술, 혁신 전반에 걸쳐 뛰어난 인재를 갖춘 주요 시장"이라며 "투자와 인재 육성 프로그램, 신기술에 대한 집중을 통해 인도의 창작자, 개발자, 창업가들과 함께 전 세계에 통하는 경험과 기술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혜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