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AI' 1700억 GPU 지원금, 서비스 성과 맞춰 3社에 차등배분
내년 3월 서비스 이용실적 첫 평가
실적 낮아도 탈락 없이 3社체제로
2030년까지 분기·반기 단위 평가
유료화 이전 광고 수익 허용 검토
정부가 연내 출시하는 전 국민 인공지능(AI) 서비스 '모두의 AI'에 성과경쟁 체제를 도입한다.
SK텔레콤, KT, 카카오가 실제 확보한 이용자와 서비스 이용량 등에 따라 1700억원 규모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지원금을 차등 배분한다. 다만 성과가 낮은 사업자를 탈락시키지는 않고 2030년까지 3사 체제를 유지한다.
■GPU 지원금, 이용실적 따라 나눈다
7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모두의 AI' 사업예산 2500억원 가운데 GPU 지원비용 1700억원을 SK텔레콤, KT, 카카오 3사의 서비스 성과에 따라 차등 배분하기로 했다. 나머지 800억원 가운데 300억원은 3개 컨소시엄에 서비스 운영비로 각각 100억원씩 지원하고, 500억원은 AI 에이전트 생태계 확장에 투입한다.
정부는 '모두의 AI' 사업에서 3개 컨소시엄 간 협업을 유도하면서도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실제 서비스 성과는 철저하게 평가할 방침이다. 동일한 지원금을 일괄적으로 지급하는 대신 실제 이용실적에 따라 GPU 지원금을 배분,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첫 성과 평가는 이르면 내년 3월께 실시될 전망이다. 이후 2030년까지 분기 또는 반기 단위로 평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연 1회만 평가할 경우 평가 간격이 길어 각 컨소시엄의 이용실적 변화를 지원 규모에 적기 반영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평가는 합격·불합격을 가리는 방식이 아니라 서비스 이용실적에 따라 지원금을 사후 정산하는 정량평가 방식으로 진행된다. 성과가 상대적으로 낮더라도 사업에서 탈락시키지는 않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지원금 차등 지원이 경쟁 유도보다는 동기 부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다만 단순히 국내 시장에서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경쟁하는 게 아니라 궁극적으로 국산 AI 서비스가 외산 모델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하는 게 이번 사업의 목적이어서 성과는 꼼꼼하게 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료화는 내년 하반기 이후
정부와 3사는 연내 '모두의 AI' 정식 출시를 목표로 서비스 세부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모두의 AI'라는 이름으로 추진되는 3개 서비스를 국민들이 하나의 사업으로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공동 브랜드를 만드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특히 각 컨소시엄이 이동전화 서비스나 카카오톡 등 자체 플랫폼을 통해 AI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이용자가 하나의 창구를 통해 3개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3개 컨소시엄의 프리미엄 AI 서비스를 유료화하는 시점은 내년 하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료화 이전에는 서비스 이용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광고를 활용한 수익 모델을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편 연내 출시를 앞두고 공공서비스 연계와 서비스 안전성, 개인정보 보호 등에 대한 정부와 각 컨소시엄의 실무협의도 진행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최혜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