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AI' 정부지원금, 서비스 성과 맞춰 3사 차등배분
협업하되 성과는 따진다
서비스 이용량 따라 지원금 사후 정산
이용량 적어도 지원 탈락은 없어
프리미엄 서비스 광고로 수익 창출 복안도
[파이낸셜뉴스] 올해안에 전국민 대상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두의 AI' 사업자 SK텔레콤, KT, 카카오는 앞으로 실질적 이용량과 이용자 수 등 성과에 따라 정부지원금을 차등지원 받게 된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매 분기·반기별로 3사의 성과를 평가해 지원금 차등을 결정하되, 성과가 낮더라도 탈락시키지는 않고, 3사 '모두의 AI' 체제는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부는 '모두의 AI'를 전국민이 알기쉽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차릴 수 있는 별도의 공동브랜드를 만들어 전국민 AI서비스의 마케팅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7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모두의 AI' 사업 예산 2500억원 중 그래픽처리장치(GPU) 지원 비용 1700억원을 SK텔레콤, KT, 카카오 3사의 서비스 이용량을 산출한 뒤 비율에 맞춰 지원금을 차등 배분하기로 했다.
나머지 800억원은 각 컨소시엄 서비스 운영금으로 100억원씩 지원하고, 500억원은 AI 에이전트 생태계 확장에 투입한다.
정부의 '모두의 AI' 사업 운영 계획은 협업이 원칙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4일 브리핑에서 "모두의 AI는 컨소시엄 간 경쟁을 유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협업을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 예산이 직접적으로 지원되는 만큼 서비스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경쟁과 성과평가는 철저히 한다는게 정부 방침이다. 첫 실적 평가는 이르면 내년 3월께 실시한다. 평가 주기는 반기 또는 분기가 유력하다. 연 1회 평가할 경우 간격이 길어 각 컨소시엄의 실적을 적기에 반영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평가는 합격·불합격을 가리지 않고 서비스 이용량에 따라 지원금을 사후 정산하는 사실상의 정량 평가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용자가 적다고 해서 지원 대상에서 탈락하지는 않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지원금 차등 지원이 경쟁 유도보다는 동기 부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각 컨소시엄은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굉장히 치열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3사는 단순히 국내 시장에서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경쟁하는 게 아니고, 궁극적으로 국산 AI 서비스가 외산 모델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하는 게 이번 사업의 목적이어서, 성과는 꼼곰하게 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기부는 모두의 AI 지원 예산이 오는 2030년까지 축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모두의 AI가 국산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 사업인 만큼 향후에도 안정적인 재정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현재 모두의 AI라는 이름 아래 추진되는 서비스에 대해 국민들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공동브랜드를 새로 만들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공동 브랜드를 어떻게 적용할지 각사 관계자와 협의하고 있다.
대국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브랜드 공모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각 컨소시엄은 이동전화, 카카오특 같은 별도의 플랫폼을 통해 AI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지만, 하나의 플랫폼으로 접근하는 방식도 마련한다는게 정부의 계획이다.
또 3개 컨소시엄 별 프리미엄 AI 서비스를 유료화하는 방안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 유료화 이전까지는 각 사가 서비스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광고를 활용해 수익성을 확보하도록 한다는게 정부의 복안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3사는 모두 대국민 서비스에 경험이 많은 사업자들이 광고가 사용자 시선 분산을 유도해 몰입력이 떨어지는 역효과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니, 다양한 전략을 갖고 고민하게 될 것"이라며 광고전략이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야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정부와 각 컨소시엄은 연내 '모두의 AI' 정식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모두의 AI에 공공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다 보니 정부와 논의해야 할 사항이 많다"며 "서비스 안전성 개인정보보호 등 서비스 이전까지 실무논의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소통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최혜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