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문화기술 역대 최대 2406억원 편성…AI 공연·저작권 키운다
내년 정부안 올해보다 13.7% 늘어
24년 만에 대형 R&D·첫 사업화 지원
정부·민간 1000억원 펀드 조성 추진
[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년 문화기술 생태계 조성 예산안으로 역대 최대인 2406억원을 편성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실감 공연과 박물관·미술관 기술, AI 저작권 검증 등 신규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기술 사업화와 민간투자까지 잇는다.
8일 문체부에 따르면 2027년 문화기술 생태계 정부 예산안은 올해 2115억원보다 291억원(13.7%) 늘었다. R&D 1774억원, 사업화 지원 32억원, 문화기술 펀드 600억원으로 구성됐다. 정부안 수치를 기준으로 R&D가 전체의 73.7%를 차지해 기술 개발을 중심축으로 삼은 구조다. 정부안은 국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가장 큰 신규 사업은 250억원 규모의 '케이-컬처 라이브 공연향유 경험 혁신 기술개발'이다. 콘서트·스포츠 현장을 특수관이나 극장에서도 실제처럼 느끼도록 AI 연출과 초저지연 전송, 고해상도·음향 기술을 개발해 2030년까지 상용화한다. 문체부가 대형 R&D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2003년 연구개발 사업을 시작한 뒤 24년 만이다.
박물관 문화자원의 탐사·보존·데이터화·콘텐츠 활용을 연결하는 '케이-뮤지엄 글로벌 선도 기술개발'에는 62억원을 배정했다. 기업 주도의 단기 현장 과제와 대학·연구기관의 기술 이전을 돕는 '케이-컬처 현장 솔루션 기술개발'에는 50억원을 편성했다.
AI 학습데이터의 적법성과 출처·권리 정보를 검증하고 생성물에 대한 기존 콘텐츠의 기여도를 산정·정산하는 저작권 기술에는 31억원을 투입한다. AI 기업의 데이터 활용과 창작자의 권리 보호를 함께 겨냥한 사업이다.
R&D 성과의 사업화와 해외 진출을 돕는 32억원 규모의 보조사업도 처음 마련했다. 기술과 유망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결합하고 해외 바이어 투자 유치와 계약 등을 지원한다.
문화기술 펀드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정부 예산 600억원에 민간자금 400억원을 더한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다만 전체 조성액은 내년 1월 모태펀드 문화계정 운용계획과 시장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케이-컬처'의 국가전략산업화를 추진할 R&D 예산과 전략사업, 조직, 민간투자 등 문화기술 생태계 기반을 구축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문화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케이-컬처' 40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