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정각에 칼퇴한 신입에 한마디 했는데…제가 꼰대인 건가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이낸셜뉴스] 정시 퇴근 시간에 맞춰 곧바로 자리를 떠나는 신입사원에게 "바쁠 땐 눈치껏 도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가 오히려 무안을 당했다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져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신입 퇴근시간 지적한 게 잘못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저는 과장이고 신입은 들어온 지 두 달 됐다"며 "어제 있었던 일인데 제가 이상한 건지 판단 부탁드린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신입이지만 일은 빠릿빠릿하게 곧잘 하는데, 문제는 6시 정각 되자마자 가방 들고 자리에서 일어난다는 것"이라며 "5시 59분부터 모니터 끄고 대기 타다가 시계 바뀌는 순간 인사하고 나간다"고 했다.
이어 "어제는 팀장님이 급하게 자료 요청해서 팀원 다들 정신없는데 그 와중에도 딱 6시에 일어나더라"며 "그래서 제가 나가는 길에 따라나가서 '퇴근 시간에 퇴근하는 건 당연한 권리지만 그래도 팀이 바쁠 땐 한 번쯤 도와드릴 거 있냐 물어보고 가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화낸 것도 아니고 야근을 하라고 한 것도 아니다. 어떻게 보면 회사 생활 처세술이고, 저렇게 말한다고 한들 어차피 신입이라 다들 집에 가려는 신입 붙잡고 일 맡기진 않을 것"이라며 "그런데 신입이 저를 빤히 쳐다보더니 '제가 오늘 해야 할 일은 다 끝냈는데 남은 업무 중에 제 담당인 게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그럼 하고 가겠습니다'라고 하더라"고 했다.
그는 "할 말이 없어서 '아 없어요. 들어가세요'라고 하자 신입은 정말 그냥 갔다"며 "제가 잘못한 거냐"고 물었다.
이어 "저도 신입 때 선배들이 남아 있으면 눈치 보면서 도와드릴 거 없을지 물어보고 갔다"며 "그게 팀워크라고 배웠는데 이제 그건 구시대적인 건지, 제가 꼰대가 된 건지 궁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냥 물어봐 주면 좋겠다는 말 한마디였는데 신입의 반응 때문에 제가 못할 소리 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처세술이 아니라 팀장님 퇴근 안 하시면 집에 못 가는 꼰대 문화의 잔재 같다", "눈치를 보고 퇴근하는 게 정답인 세상은 지나간 듯하다", "본인이 예전에 했던 걸 지금 다른 사람에게 요구하는 것 자체가 꼰대 맞다", "자기 일 끝났으면 퇴근하는 게 맞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다 일하는데 그냥 혼자 간다면 그게 팀인가", "팀이라는 관점에서 급하고 정신없이 모두 야근할 때면 일을 나눠 서로 돕는 게 맞지 싶다", "잘 하셨다. 할 말 하신 거다" 등의 의견을 냈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