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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에 N수생 19.6만명 몰렸다…23년 만에 최대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졸업생 1.4만명 늘고 재학생 1.7만명 감소
사탐 2과목 4.3만명↑·과탐 2과목 4.6만명↓
확통 64.9%·화작 74.7%…선택과목 쏠림 심화
응시집단 급변…수능최저·정시 합격선 예측 변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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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파이낸셜뉴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졸업생과 검정고시 등 비재학생 지원자가 20만명 가까이 몰렸다. 2004학년도 이후 23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현행 선택과목형 수능이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사탐런'과 '확통런'도 한층 뚜렷해지면서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과 정시 합격선 예측에도 변수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N수생 늘고 '사탐런'까지…사탐 2과목 69.6%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8일 발표한 2027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에 따르면 전체 지원자는 55만1864명으로 지난해보다 2310명(0.4%) 줄었다.

재학생은 35만5391명으로 1만6506명(4.4%) 감소했다. 반면 졸업생은 17만3706명으로 1만3784명(8.6%) 늘었고, 검정고시 등 지원자도 2만2767명으로 412명(1.8%) 증가했다. 종로학원은 비재학생 지원자 수가 2004학년도 이후 23년 만에 가장 많고, 전체 지원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31년 새 최고라고 분석했다.

입시업계에서는 현행 입시제도가 마지막으로 적용되는 점과 지역의사제 선발 도입 등이 졸업생의 재도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선택 과목에서는 사회탐구 쏠림이 더욱 강해졌다. 사회·과학탐구 지원자 52만7255명 가운데 사회탐구 2과목 선택자는 36만7073명으로 69.6%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4만2668명 늘었다.

교육부
교육부

반면 과학탐구 2과목 선택자는 7만5036명으로 4만5656명 줄었다. 전체 사회·과학탐구 지원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2.7%에서 올해 14.2%로 낮아졌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한 과목씩 선택한 지원자도 지난해보다 1708명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과탐 한 과목을 사탐으로 바꾸는 혼합 선택이 많았다면 올해는 사탐 2과목을 모두 고르는 방향으로 이동이 커진 셈이다.

이투스에듀는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과탐 지정요건을 없애거나 완화한 대학이 늘어난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과탐 대신 상대적으로 학습 부담이 적다고 판단한 사탐을 선택하고 국어와 수학에 학습 시간을 더 배분하려는 전략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수학에서도 확률과 통계 선택자가 크게 늘었다.

확률과 통계 선택자는 33만6539명으로 전체 수학 지원자의 64.9%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3만8813명(13.0%) 증가했다. 반면 미적분 선택자는 16만8199명으로 3만9592명(19.1%) 줄었다. 미적분과 기하를 합한 선택 비율도 지난해 42.9%에서 올해 35.1%로 떨어졌다.

종로학원은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미적분·기하 지정요건을 폐지한 대학이 늘면서 자연계 수험생의 확률과 통계 선택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확통런' 규모는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가장 크다고 봤다.

국어에서도 화법과 작문 선택 비율이 지난해 68.4%에서 올해 74.7%로 높아졌다. 언어와 매체는 같은 기간 31.6%에서 25.3%로 낮아졌다.

달라진 응시집단…수능최저·정시 합격선 예측도 변수

입시업계는 N수생 증가와 선택과목별 응시집단 변화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올해 수시와 정시의 불확실성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수능 등급컷이나 정시 합격선을 올해 입시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상대평가가 적용되는 영역은 실제 시험 응시자 수와 시험 난도, 응시집단의 성적 분포에 따라 등급별 인원이 달라질 수 있다. 탐구 과목 응시자가 크게 이동한 만큼 수시에서 요구하는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지원자가 많이 몰린 과목이 반드시 유리한 것은 아니다. 이투스에듀는 원서 접수 인원만으로 특정 과목의 등급 획득 가능성이나 유불리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입시업계는 수시 원서접수가 진행 중인 만큼 전년도 합격선만을 기준으로 지원 대학을 정하기보다 자신의 선택과목별 성적과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N수생 증가까지 감안해 예상 수능 성적을 지나치게 낙관하기보다 안정적으로 지원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올해 수능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치러지는 마지막 수능이자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현행 선택과목형 수능의 마지막 시험이다. 2028학년도부터는 국어·수학 선택과목이 없어지고 사회·과학탐구도 모든 수험생이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에 응시한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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