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턴투자운용, 서울투자진흥재단과 맞손 [fn마켓워치]
부동산 운용사 첫 '외자유치 채널'
[파이낸셜뉴스]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이 서울시 외국인 투자유치 전담기관인 서울투자진흥재단과 손을 잡았다. 국내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가운데 재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첫 사례다. 글로벌 자본과 서울 부동산 시장을 잇는 상시 협력 채널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서울투자진흥재단에서 '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박형석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와 박경배 국내투자부문 대표, 이지형 서울투자진흥재단 이사장과 서덕식 실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서울 투자를 희망하는 글로벌기업 발굴과 투자 연계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재단이 연계한 글로벌기업을 활용해 서울시 주요 개발사업 추진과 투자 활성화를 도모하고, 부동산 투자자 대상 행사에 연사 파견 등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십을 추진한다. 재단이 유치한 글로벌기업과 마스턴투자운용이 보유·개발하는 자산을 매칭해 입주 및 사업 연계를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운용사의 글로벌 대체투자 네트워크에 재단의 공공 투자유치 인프라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약은 양측의 전략적 방향이 맞물린 결과다. 서울투자진흥재단은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투자유치 전담기관으로 지난해 11월 공식 출범했다. 코트라에서 30년 이상 투자유치 업무를 담당한 이지형 초대 이사장은 인공지능(AI)·바이오 등 전략산업 분야 글로벌 앵커기업 유치를 앞세워 신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를 1조원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재단은 인베스트코리아, 서울시립대와 협력체계를 구축한 데 이어 유럽 최대 기술 박람회 '비바테크 2026'에서 '서울포워드'를 열며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마스턴투자운용 역시 박형석 대표 취임 이후 해외 기관투자자 네트워크 강화와 글로벌 자본 유치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투자와 운용 기능을 분리하고 해외부문에 전략투자본부를 신설, 아시아 전역을 겨냥한 투자전략 수립에 나섰다. 누적 운용자산(AUM)은 38조원대로 밸류애드·오퍼튜니스틱 전략에 강점을 지닌 하우스로 꼽힌다.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지난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는 대형 오피스 거래에 힘입어 약 33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마스턴투자운용 전략리서치실은 올해 거래 규모를 26조7000억~33조3000억원으로 전망하며 오피스 공실률 개선 흐름을 예상했다. 지난해 국내 FDI가 신고 기준 360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점도 서울 시장에 대한 해외 자본의 관심을 뒷받침한다.
박형석 대표는 "그간 축적해온 글로벌 네트워크와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우량 해외 투자자와 서울 부동산 시장을 연결하는 실질적인 채널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서울투자진흥재단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서울시의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국내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글로벌 자본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