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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 STX엔진 대표 교체 추진.. 펀드 만기 앞두고 매각 시동 거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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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엔진(077970)

이달 이사회·10월 주총 예정

유암코, STX엔진 대표 교체 추진.. 펀드 만기 앞두고 매각 시동 거나

STX엔진 최대주주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이상수 STX엔진 대표이사 사장(사진)을 돌연 교체한다. 이달 중 이사회를 열고 10월 중순에서 말 사이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일정이 유력하다. 올해 3월 정기 주총에서 재선임된 지 반년 만의 결정이다. 시장에서는 매각 본격화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펀드 최고위층 차원에서 이 사장 교체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62년 9월생으로 STX엔진에서 고속엔진설계팀장과 설계총괄부 상무, 특수본부장을 거쳐 2023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K9 자주포 디젤엔진 국산화를 주도한 방산 엔진 전문가로 꼽힌다.

STX엔진은 지난 3월 임기가 만료된 그를 재선임하며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체제를 유지하기로 한 바 있다. 당시 STX엔진은 "회사 업무 전반을 파악하고 있는 대표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해 이사회 운영과 의사결정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교체 배경으로는 펀드 만기가 거론된다. 유암코는 구조조정 사모펀드(PEF)인 유암코기업리바운스제팔차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STX엔진 지분 61.68%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경영권 인수 이후 정상화 작업을 진행해 왔으나 2027년 전후 만기가 다가오면서 엑시트 준비가 불가피하다. 장기 지배구조 개편보다 기업가치 제고와 매각에 경영 역량이 쏠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STX엔진의 실적 체력 자체는 나쁘지 않다. STX엔진의 올해 2·4분기 매출액은 2130억원, 영업이익은 250억원이다. 영업이익률 11.7%다. 한국투자증권은 STX엔진의 영업이익이 올해 920억원, 2027년 1140억원, 2028년 122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STX엔진은 조선과 육상발전 호황 속에 민수엔진 부문에서 창출한 이익을 K9, 천무 등 방산엔진 국산화 개발에 재투자하고 있다. 선박용 중속엔진 수주 잔량이 쌓이고 비상발전용 엔진 수요가 늘어난 데다, 유럽과 중동 방산 수요까지 겹쳐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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