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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방 '2026 서울안보대화'서 "혼돈의 시대, 안보 수호의 '피스메이커'는 군사력"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2026 서울안보대화' 본회의 개막, 전 세계 67개국 안보 수뇌부 결집  
안규백 "절제 없는 억제도 위험, 규칙과 실용 기반한 새 안전망 짜야"  
北 도발 위협 속 "북미대화 성사 강력 희망하나, 힘의 억제가 전제"  
군사·경제·기술 결합된 복합 위기 속  '글로벌 책임강국' 역할 제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더 그랜드 롯데 서울에서 열린 2026 서울안보대화(SDD) 개회식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더 그랜드 롯데 서울에서 열린 2026 서울안보대화(SDD) 개회식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67개국 외교·안보 수뇌부가 서울에 모여 복합적인 안보 위기의 해법을 모색하는 다자 안보 무대가 열렸다. 북한 군부 수장 교체 직후 고강도 도발 위협이 고조되는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대한민국 국방부는 평화를 향한 대화의 문을 열어두되 이를 뒷받침할 철통같은 군사력과 강한 억제력을 '피스메이커'의 본질로 제시하며 역내 안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8일 오전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린 역내 고위급 다자안보회의체 '2026 서울안보대화(SDD)' 개회식에 참석해 개회사를 발표하고, 급변하는 글로벌 안보 지형에 대응하는 우리 군의 전략적 방향성을 공개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의 대주제는 '혼돈의 시대, 새로운 공존을 위하여'로 정해졌다. 프랑스를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영상 축사를 통해 "확고한 억제력에 기반한 신뢰와 대화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노력을 흔들림 없이 지속하겠다"며, 첨단기술과 공급망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책임강국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안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간의 대화가 여러 가지 어려움 가운데 성사되길 강력히 희망한다"면서 "이는 누구를 위해서도 아니고 한반도 평화와 맥이 닿아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말했듯 피스메이커를 향한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는데 우리 군은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할 것"이라며 "우리도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대북확성기 철거, 백마고지 유해발굴 등 낮은 단계부터 준비를 해왔고, 지속적인 노력으로 북한이 대화의 문으로 나오길 바란다"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오늘날 국제사회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전례 없는 불안정에 직면한 것은 단순히 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힘의 충돌을 제어해 온 규칙과 상호 신뢰가 약화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2024년부터 소위 '국경선 요새화'라는 전례없이 강력한 남북 단절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적대적 두 국가'를 풀기 위해서는 북미 대화에 이어 남북 간 대화 개선으로 이어져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강대국 간의 주도권 경쟁이 단순한 군사적 대치를 넘어 경제, 기술, 에너지, 해양, 사이버는 물론 글로벌 방산 공급망까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강한 억제를 유지하되 전략적 절제를 발휘하는 안보관, 양자·다자 협력을 촘촘한 안전망으로 연결하는 실용주의 외교 등 새로운 규칙 기반 질서 구축의 3원칙을 제안하며 "절제 없는 억제도 위험하며, 규칙과 실용에 기반한 새 안전망을 짜야 한다"고 역설했다.

개막식 직후 열린 본회의 1세션에서는 본회의 첫 번째 세션인 '안정적 국제질서를 위한 공동설계'에서는 현재 글로벌 안보가 직면한 위기의 본질이 깊이 있게 진단됐다. 김희준 YTN 해설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세션에서 패널로 참가한 안규백 장관은 "안정이란 갈등이 없는 상태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갈등이 전쟁으로 번지지 않도록 통제하는 공동의 능력"이라며 "한국이 이러한 안보 설계에 더 큰 책임을 다하겠다"며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예고했다.

함께 패널로 나선 야로미르 주나 체코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인태 지역 안보가 세계 안보와 직결된다며 가치 공유국 간의 연대를 역설했고,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은 국제 규범에 기반한 해양 질서 확립과 방위력 현대화의 중요성을 제안하며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가장 주목받은 대목은 북한을 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최근 북한 군부가 신임 국방상 김성기 체제로 재편된 이후 한미일 연합훈련인 '프리덤 에지'를 겨냥해 연일 고강도 위협 담화를 쏟아내는 상황에서 안 장관의 발언은 정교한 수위 조절로 해석된다.

안 장관은 한반도의 근본적인 평화 정착을 위해 "북미 대화의 성사를 강력히 희망한다"는 전향적인 외교적 메시지를 던지면서도,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흔들림 없는 안보 태세'를 명확히 선을 그었다. 안 장관은 "우리 군은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평화를 만들어가는 진정한 피스메이커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군사적 억제력이 전제되지 않은 대화는 모래성에 불과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날 서울안보대화(SDD) 오후 세션부터는 방위산업 생태계 복원력과 동맹 파트너십의 진화 등이 논의되며, 실리 중심의 각국 국방 수뇌부들과의 양자 국방장관 회담 결과도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8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에서 열린 2026 서울안보대화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8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에서 열린 2026 서울안보대화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8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에서 열린 2026 서울안보대화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8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에서 열린 2026 서울안보대화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더 그랜드 롯데 서울에서 열린 2026 서울안보대화(SDD) 개회식에 참석해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과 악수하고 있다. 뉴스1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더 그랜드 롯데 서울에서 열린 2026 서울안보대화(SDD) 개회식에 참석해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과 악수하고 있다. 뉴스1
한성숙 국무총리와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각국 국방장관, 내빈들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더 그랜드 롯데 서울에서 열린 2026 서울안보대화(SDD) 개회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한성숙 국무총리와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각국 국방장관, 내빈들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더 그랜드 롯데 서울에서 열린 2026 서울안보대화(SDD) 개회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한성숙 국무총리와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각국 국방장관, 내빈들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더 그랜드 롯데 서울에서 열린 2026 서울안보대화(SDD) 개회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한성숙 국무총리와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각국 국방장관, 내빈들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더 그랜드 롯데 서울에서 열린 2026 서울안보대화(SDD) 개회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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