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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플 때 든든하게"…강청희 건보공단 이사장의 '리부트 건강보험'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강청희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8일 취임 5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에서 공단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강청희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8일 취임 5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에서 공단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도 중심'에서 '국민의 삶 중심'으로 건강보험을 재설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강청희 건보공단 이사장은 8일 취임 5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리부트 건강보험'을 위한 세 가지 지향점을 발표했다.

강 이사장은 "이사장은 공단의 현재를 관리하는 자리를 넘어 대한민국 건강보험의 미래를 준비하고 국민에게 어떤 가치를 돌려드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8년부터 3년간 공단 급여상임이사로 근무한 바 있다. 강 이사장은 "지금은 과거의 경험만으로 대응할 수 없는 새로운 변화의 시기"라며 "저출생·고령화, 의료비 증가, 지역 간 의료격차, 돌봄 수요 확대, 그리고 AI와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까지 건강보험을 둘러싼 환경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강 이사장이 제시한 첫 번째 지향점은 '제도 중심'에서 '국민의 삶 중심'으로의 전환이다. 그는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개별 제도로 바라보지 않고 국민 한 사람의 생애를 중심으로 연결·재설계해 치료 중심 보장을 넘어 예방·건강관리·의료·돌봄이 이어지는 '생애주기 건강보장체계'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공단을 'AI 기반 건강복지플랫폼'으로 혁신하겠다는 구상이다. 강 이사장은 "새로운 시스템 하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건강보험, 장기요양보험, 건강검진, 만성질환 관리와 지역사회 돌봄 등을 국민 중심으로 연결해 필요한 서비스를 필요한 시점에 제공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국민 건강보험 빅데이터와 제도 운영 경험, 전국적인 조직 기반을 AI·디지털 기술과 결합해 개개인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정확하게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세 번째 지향점은 지속가능한 건강보험 구축이다. 강 이사장은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재정 투입 대비 효과, AI·디지털 전환을 통한 효율화 가능성, 국민 체감 성과 여부를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정하겠다는 것이다.
강 이사장은 "방향을 정했다면 이제는 실행해야 한다"며 "'리부트 건강보험'은 구호가 아니라 실행이어야 하고, '건강복지 플랫폼'은 계획이 아니라 국민의 일상 속 서비스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이사장은 소득중심 부과체계 개편에 대해 "개편안이 아직 국민적 동의를 구하지 못한 상태"라며 "재산과 소득이 함께 부과되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건보 제도 시행 후 25년이 지나는 동안 징수 체계가 크게 발전하지 못했다며 소득을 보다 정교하게 파악해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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