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밑으론 안 판다"...동탄 집값 상승세 병점·권선까지 확산
동탄1·12억 미만 매수 문의 꾸준...신고가 늘자
병점도 들썩...병점역 아이파크캐슬도 신고가
권선은 4개월 연속 상승…경기 남부 온기 확산
[파이낸셜뉴스] "실거래가 됐다 하면 신고가니까 집주인들이 그 밑으로는 안 팔려고 하는 분위기입니다."
8일 경기 화성시 동탄의 A 공인중개사는 최근 시장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인근 B 공인중개사는 "매물이 나오면 거래도 비교적 빠르게 이뤄지는 편"이라며 "집주인들이 계속 호가를 올리고 있고, 매수자가 매매 의사를 비치면 가격을 더 올리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팔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동탄역 역세권을 낀 동탄2신도시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했지만, 최근에는 매수세가 동탄1신도시로까지 옮겨붙는 모습이다. 동탄1신도시 인근 C 공인중개사는 "최근에는 동탄1신도시, 특히 12억원 미만 가격대에서 매수 문의가 꾸준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는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감지된다. 업계에서는 이달 동탄1신도시에서 분양을 앞둔 '아크메르 동탄'의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17억원 안팎에 책정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동탄에서 시작된 가격 상승의 온기는 경기 남부권으로 번지고 있다.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높아진 가격 부담에 인접한 병점과 수원 일대로도 매수 관심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화성시 병점구의 대장주로 꼽히는 '병점역 아이파크캐슬' 전용 84㎡는 지난달 29일 9억3800만원에 거래돼 종전 최고가인 9억2500만원을 불과 18일 만에 넘어섰다. GTX-C 노선 병점역 연장 추진과 병점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기대감이 겹치면서 동탄의 가격 상승을 부담스러워하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격 상승폭도 가파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병점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31% 올라 상승폭이 1%를 넘어섰다. 병점구 아파트값은 지난 2월 0.26%, 3월 0.29%, 4월 0.38%, 5월 0.36% 등 비교적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다 6월 0.90%로 뛰었다.
수원 권선구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권선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3월 0.48% 오른 데 이어 4월 0.59%, 5월 0.85%, 6월 1.00%, 7월 1.26% 상승했다. 지난 3월 이후 넉 달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동탄 집값 상승을 일반적인 경기 외곽 지역과는 다른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직주근접 여건에 GTX-A 교통망까지 갖춰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어서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동탄은 직주근접이 가능한 데다 GTX-A 삼성역까지 개통되면 30분 이내 강남 생활권으로 편입될 수 있다"며 "이런 특수성을 감안하면 사실상 서울 외곽 생활권과 비슷하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고 교수는 "동탄과 같은 가격 수준을 다른 외곽 지역에 그대로 적용하면 분양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며 "결국 교통 여건과 서울 접근성이 지역별 가격 차이를 가르는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최아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