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에 성수기까지... 대한항공, 아시아나 통합 시너지 본격화"미래에셋證
[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이 하계 성수기 여객 수요 확대와 우호적인 환율 환경에 힘입어 뚜렷한 실적 개선 국면에 진입했다. 특히 오는 12월 아시아나항공과의 최종 통합을 앞두고 있어 글로벌 항공시장 내 대형 항공사(메가 캐리어)로서의 체질 개선과 구조적 도약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9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3·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조 2595억원, 영업이익은 48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2·4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부진에서 벗어나 완벽한 턴어라운드를 이뤄내는 셈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흑자 전환이 예상되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실적 개선의 주요 동력은 하계 성수기 효과를 맞은 국제여객 부문과 반도체·인공지능(AI) 등 고부가가치 품목 중심의 화물 수송 호조다. 국제노선 유상여객킬로미터(RPK)가 증가하고 객단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화물 부문 역시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환승 수요 유치와 IT 산업재 중심의 수요가 맞물려 실적을 탄탄하게 받치고 있다.
대외 경제 환경도 우호적으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연료비, 리스료, 이자 비용 등 달러 결제 비용 부담이 크게 완화됐다. 이와 함께 외화환산손익이 개선되면서 순이익과 장부가치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화 강세는 해외 여행객의 아웃바운드 수요 증가로도 이어져 여객 사업에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12월 예정된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결합 절차 완료를 기점으로 대규모 시너지 창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 작업이 마무리되면 중복 노선 효율화, 항공기 기재 재배치, 마일리지 통합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글로벌 운송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 안정과 화물 성수기 효과가 맞물린 가운데 메가 캐리어 출범이라는 구조적 변화가 기업의 체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