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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대표 축제 방향 찾는 심포지엄 열려... 처용문화제 앞길 논의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울산문화시민모임 주최 .. 전문가 6명 참석
시민이 함께 만드는 축제로 전환 강조돼
처용은 신앙의 대상 아닌.. 문화적 가치 부여해야

울산 대표축제 방향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이 8일 오후 울산시의회 회의실에서 울산문화시민모임 주최로 열렸다.
울산 대표축제 방향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이 8일 오후 울산시의회 회의실에서 울산문화시민모임 주최로 열렸다.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처용문화제의 부활이 예고된 가운데 울산 대표축제 방향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이 8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울산문화시민모임 주최로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은 반구천 암각화에서 이어지는 울산 7000년의 역사와 문화, 시민의 자부심을 담아낼 새로운 대표축제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처용문화제의 상징인 처용을 신앙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7000년 역사와 문화의 힘을 포용과 화합, 공존과 융합의 처용 정신을 통해 미래세대에 물려줄 공동의 도시 자산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행사였다.

이번 심포지엄을 마련한 울산문화시민모임은 그동안 울산공업축제와 처용문화제가 지역 대표축제로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시대 변화에 따라 시민 참여를 더욱 확대하고 울산의 다양한 역사·문화자원과 도시 정체성을 폭넓게 담아내는 새로운 대표축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이어왔다.

문혜진 부산대 교수가 8일 울산시의회에서 열린 울산 대표축제 방향 모색 심포지엄에서 '지역 축제의 의미와 기능'이라는 제목으로 기조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최수상 기자
문혜진 부산대 교수가 8일 울산시의회에서 열린 울산 대표축제 방향 모색 심포지엄에서 '지역 축제의 의미와 기능'이라는 제목으로 기조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최수상 기자

심포지엄에는 문혜진 부산대 교수, 권두현 안동대학교 교수, 김성태 전 울산문화재단 축제추진단장이 주제 발표에 나섰다.

기조 발표에 나선 문혜진 교수는 지역 축제의 의미와 기능을 설명하면서 지역 축제의 성공 조건으로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효과를 강조했다. 또 한일 축제 비교를 통해 한국 축제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처용문화제를 지역무형문화유산 축제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권두현 교수는 지역축제로서 공업축제와 처용문화제를 평가했다. 이벤트가 아닌 축제성을 되살릴 것과 더불어 처용문화제가 넘어야 할 혁신 과제를 꼼꼼히 제시했다. 특히 "망치는 악기다 & 경적은 음악이다"라는 말과 같이 패러다임을 새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성태 전 울산문화재단축제추진단장은 '울산축제의 역사와 처용축제의 미래'라는 발표를 통해 처용의 해석을 공존과 화합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면서, 오늘날 처용문화제에서 필요한 것은 과거 처용문화제의 복원이 아니라 처용 가치의 재발견이라고 강조했다.

권두현 안동대학교 교수가 8일 열린 울산 대표축제 방향성 모색 심포지엄에서 처용문화제의 과제와 혁신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수상 기자
권두현 안동대학교 교수가 8일 열린 울산 대표축제 방향성 모색 심포지엄에서 처용문화제의 과제와 혁신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수상 기자

이어진 토론에는 김광용 울산연구원 박사, 정계향 울산대 인문과학연구소 소장, 최흥기 민속연희무용학 박사가 참여했으며, 김구한 한국해양문화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토론 내용은 3가지로 압축되었다. 과거 처용문화제의 단순한 복원에 머무르지 않고, 처용이 지닌 포용과 화합의 가치를 오늘의 울산에 맞게 새롭게 해석해야 한다는 것, 둘째 '보여주는 축제'에서 '시민이 함께 만드는 축제'로 전환​해 시민과 지역 문화예술인이 축제의 기획과 참여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 셋째, 처용뿐만 아니라 반구천 암각화를 비롯한 울산의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새로운 콘텐츠와 장르로 연결해 울산만의 차별화된 대표축제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공업축제를 대체하는 울산대표축제는 7000년 유구한 울산지역의 문화유산이 공존과 화합을 통해 다음 미래세대 울산을 열어가는 문화적 상상력과 에너지 분출의 플랫폼이자 축제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email protected]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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