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佛 "호르무즈 자유 통항 공조"
李대통령-마크롱, 엘리제궁 회담
공급망·안보·원자력 등 협력 강화
"2030년까지 교역 200억弗 달성"
【파이낸셜뉴스 파리(프랑스)·서울=성석우 최종근 기자】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호르무즈해협의 항행의 자유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국방·안보와 원자력 분야의 협력도 한층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2030년까지 교역액 2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인공지능(AI)·양자·우주·바이오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경제·산업 협력을 강화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파리 개선문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고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뒤 엘리제궁으로 이동했다. 이후 마크롱 대통령과 단독 오찬을 갖고 양국 대표단이 참석한 확대 정상회담을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프랑스와 영국이 주도한 호르무즈해협 회의에 참여해 해협의 안정과 항행의 자유를 위한 대한민국의 기여 의지를 밝혔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과 프랑스는 호르무즈해협에서의 항행의 자유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이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해협 문제와 관련해 잇달아 불만을 표출하며 한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파병 가능성을 열어두고 실질적 기여방안을 검토 중이다. 프랑스와 영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관련 연대가 미국과도 연계돼 있는 만큼 이번 정상회담에서 파병 등의 현안을 논의됐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파병 논의와 관련, "아직은 우리 정부의 입장이 확정돼 있는 상태는 아니다"라면서 이 대통령이 프랑스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만큼 "순방 갔다 오시고 나면 좀 더 논의가 있어야 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방·안보 분야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군 간 협력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상호군수지원협정도 조속히 체결할 수 있도록 협의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며 국방·안보 협력의 실질적 도약을 이뤄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원자력 분야에서도 협력 수준을 높인다. 양 정상은 지난 4월 합의한 원자력 전주기 협력을 바탕으로 원자력 연구개발(R&D)과 연료 공급 분야의 협력문건을 추가로 체결하고 차세대 원자로 개발과 중장기적인 원전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 또 민간 원자력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대화채널도 새로 만든다.
[email protected] 성석우 최종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