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생산공정에 숙련공 배치… 불량률 0.12%의 비결 [르포]
씰리침대 경기 여주공장
원가절감 자동화 대신 품질 선택
대형 라인서 숙련공들 작업 분주
고품질 입소문… 中·몽골서 인기
【파이낸셜뉴스 여주(경기도)=김현철 기자】 "씰리침대는 고객이 구매한 제품만 제작하기 때문에 재고가 많지 않다."(유동완 여주공장장)
7일 씰리침대 경기 여주공장 2층 통창에서 내려다본 생산공정에서는 108m에 달하는 대형 생산 라인이 분주히 돌아가고 있었다. 1층 현장으로 내려가자 박음질, 퀼딩 작업 소리로 시끄러웠지만 정돈된 상태는 잃지 않았다.
씰리침대는 최근 추세인 자동화 설비로 원가를 절감하는 것을 포기하고 고품질 침대 생산을 택했다. 생산공정에서는 숙련 인력이 쉴틈없이 움직이며 퀼팅, 봉제, 빌드로 이어지는 3단계 핵심 공정에 따라 내장재를 채우고 천을 봉합해 침대를 만들고 있었다.
유 공장장은 "완제품 포장을 제외한 전 생산 공정에 숙련 인력이 직접 참여해 불량률을 줄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기계가 잡아내지 못하는 불량을 사람이 직접 검수하며 품질을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불량률은 한달에 0.12% 수준에 불과하다.
씰리침대는 더 나은 품질을 위해 자동화 대신 다품종 소량생산을 택했다. 여주공장에서는 110여종의 매트리스를 5가지 사이즈로 생산하고 있다. 주문과 동시에 생산되는 침대는 배송까지 5일이 걸린다.
씰리침대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생산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여주공장을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생산 거점으로 구축한다는 목표다.
윤종효 씰리코리아컴퍼니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2016년 여주공장을 세우고 4∼5성급 고급 호텔에 매트리스를 공급하는 등 씰리 글로벌 법인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왔다"며 "10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기존보다 2배 넓어진 여주 공장을 준공했다"고 설명했다.
새 여주공장의 생산 면적은 1만5183㎡로 축구장 두 개 크기에 달한다. 생산 인원은 기존 71명에서 92명으로 늘었다. 매트리스 최대 생산 규모는 8시간 기준 기존 300개에서 500개로 증가했다.
여주공장은 원부자재 입고와 검수가 이뤄지는 '구매동'과 퀼팅·봉제·빌드의 3단계 공정을 거쳐 매트리스가 완성되는 '생산동', 배송을 준비하는 '물류동', '쇼룸'으로 구성된다.
씰리코리아는 이번 공장 증설을 통해 중국과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시장을 지원하는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여주공장 전체 생산량의 15∼20%를 수출하는 것이 목표다.
윤 대표는 "과거 '메이드 인 코리아'는 저평가됐지만 이젠 세계에서 좋은 제품으로 인정받는다"며 "중국과 몽골,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강해졌고 카자흐스탄과 몽골에도 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