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신사업 공략 속도"… 외부 인사로 경쟁력 키우는 중견·中企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관련종목
DMS(068790), 드림텍(192650), 아이엘(307180)

디엠에스, 정수화 신임 대표 선임
아이엘, 정문식 CAIO 등 외부수혈
대기업·학계 등 각계서 인재 영입
저성장 시대 극복 위해 고군분투

(왼쪽부터)정수화 디엠에스 대표, 이상재 드림텍 부문장, 정문식 아이엘 CAIO
(왼쪽부터)정수화 디엠에스 대표, 이상재 드림텍 부문장, 정문식 아이엘 CAIO

중견·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외부 인사 영입에 나서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기업은 공통적으로 인사 영입과 동시에 신사업 강화에 나서 회사를 한 단계 더 키운다는 전략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장비기업 디엠에스는 지난 8월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정수화 전 LG전자 생산기술원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정 대표는 1992년 LG전자에 입사한 뒤 생산과 공정, 장비 기술 분야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아온 공정·장비 분야 전문가다.

정 대표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LG전자 생산기술원 장비기술센터장(부사장)을 역임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는 LG전자 생산기술원 선행공법연구센터장을 맡았다. 그는 LG전자에서 장비 개발과 공정 기술을 비롯해 미래 생산기술, 선행공법 연구까지 생산기술 전반을 폭넓게 이끌어왔다.

디엠에스 관계자는 "정 대표는 제조 현장에서 축적한 공정 혁신과 장비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디엠에스의 핵심 기술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사업 발굴을 주도할 것"이라며 "특히 기존 디스플레이 장비에서 확보한 노하우를 반도체 장비 등으로 확장하는 한편 시장성과 수익성을 고루 갖춘 신사업의 발굴부터 검증,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체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부품 사업에 주력하는 드림텍 역시 신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대기업 출신 인사를 영입했다. 드림텍은 최근 반도체 사업부문을 신설한 뒤 이상재 전 삼성전자 테스트시스템패키지 품질부문 부사장을 부문장으로 선임했다.

이 부문장은 1991년부터 2022년까지 30년 이상 삼성전자에서 근무했다. 그는 D램 메모리반도체 개발실에서 엔지니어로 출발해 D램 설계 상무, 테스트 기술 전무, 테스트시스템패키지 품질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삼성전자 반도체 장비 자회사 세메스에서 품질설비평가 부사장을 지냈다. 이 부문장은 메모리모듈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드림텍 관계자는 "인도 공장을 중심으로 메모리모듈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이 부문장을 중심으로 반도체 사업부문을 기존 정보기술(IT) 부품모듈 사업 수준으로 키우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엘은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인사를 영입한 사례다. 아이엘은 최근 피지컬 인공지능(AI) 연구소를 출범한 뒤 정문식 박사를 수장인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로 선임했다. 정 CAIO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과 DMC연구소, 무선사업부 등을 거쳤다. 이후 화웨이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임원(Chief Expert) 등을 역임했다. 최근까지 서울대 AI연구원에서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행동생성모델(LAM) 등 차세대 AI 연구를 수행했다.

아이엘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산업은 하드웨어 중심 경쟁에서 운영 데이터와 AI 중심 경쟁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며 "피지컬 AI 연구소 운영은 아이엘이 확보한 운영 데이터 자산을 AI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노민선 실장은 "뉴노멀이 된 저성장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들이 외부 출신 전문가 영입을 통해 AI, 비즈니스 혁신 등 신사업 구도를 구체화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경래 기자


#중견기업 #반도체 사업부문 #이상재 #드림텍 #외부 인사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