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 과천 원도심 뜯어고친다 [fn마켓워치]
정부과천청사역 1지구 도심복합개발 참여
[파이낸셜뉴스] 코람코자산신탁이 서울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초역세권 노후 상업지역을 590여 세대 규모의 주거·상업 복합단지로 바꾸는 도심복합개발사업에 시행자로 나선다. 국내 최초 신탁방식 정비사업 추진과 6개 현장 준공 경험을 앞세워 과천 원도심 재편의 첫 단추를 끼운다는 구상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정부과천청사역1지구 도심복합개발사업 통합준비위원회와 민간 신탁방식 도심복합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업지는 경기 과천시 별양동 1-13, 1-14, 1-17, 1-18번지 일대다. 구역면적은 1만2415㎡로, 계획안 기준 지하 6층~지상 40층, 건축연면적 약 15만6300㎡ 규모의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공동주택 590여 세대와 상업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세부 건축계획은 인허가 과정에서 조정될 예정이다.
이 일대는 입지 잠재력이 큰 반면 건물 노후화와 복잡한 권리관계로 정비 논의가 번번이 멈춰섰던 곳이다. 도심복합개발법 시행으로 민간 신탁사와 리츠(REITs)가 시행자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사업 구조를 짤 여지가 생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합 설립 절차를 생략할 수 있어 사업 기간이 단축되는 점도 노후 상업지 정비에서 신탁방식이 선호되는 배경이다.
코람코는 사업구조 검토와 인허가 전략, 사업성 분석, 금융조달, 시공사 선정 등 전 과정을 시행자 지위에서 이끈다. 상업지역 정비는 아파트 단지 재건축과 달리 임차인 영업 보상과 지분 쪼개기 등 이해관계 조율이 관건인 만큼 신탁사의 자금 관리 역량이 사업 속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코람코는 국내 최초로 신탁방식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첫 준공 사례를 만든 부동산신탁사다. 현재까지 6개 정비사업 현장을 준공하며 실행력을 입증했다. 수주 잔고를 늘리기보다 입지와 사업성, 주민 동의 기반, 인허가 가능성을 따져 현장을 선별하는 전략을 고수해왔다. 최근 일부 신탁사가 책임준공 리스크와 정비사업 지연으로 손실을 떠안은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시장에서는 과천의 입지 경쟁력에 주목한다. 과천은 강남권과 맞닿은 수도권 핵심 주거지이자 행정·업무 기능을 함께 갖춘 도시다. 지식정보타운과 과천주암지구 등 신규 주거벨트가 형성되는 사이 원도심 상권은 상대적으로 뒤처졌다. 정부과천청사역 일대가 주거·상업 복합단지로 바뀌면 상권 회복과 역세권 생활 인프라 확충 효과가 기대된다.
코람코자산신탁 이충성 대표이사는 "정부과천청사역 1지구는 과천 원도심의 기능을 새롭게 정비할 수 있는 상징적 입지"라며 "기존 토지등소유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면서 주거와 상업 기능이 균형 있게 결합된 복합개발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장 수를 늘리는 데 집중하기보다 실제 사업성과 실행 가능성이 높은 현장을 선별해 안정적으로 완성하는 것이 코람코 신탁부문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