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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주 1주택은 투기"라던 이소영…野 "10년간 7억 올랐다"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홍제동 아파트 4억9000만원 매입
동일 평형 최근 11억9000만원 거래
전세금도 매입가 웃도는 6억4000만원
후보자 측 "신혼집으로 5년간 실거주"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9일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아파트를 장기간 임대하며 10년 사이 약 7억원의 장부상 이익을 얻었다며 '갭투자' 의혹을 제기했다. 비거주 1주택 장기 보유를 투기적 갭투자로 규정해온 이 후보자가 정작 유사한 방식으로 부동산 자산을 보유했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자 측은 신혼집으로 구입해 약 5년간 실제 거주했다며 갭투자 의혹을 반박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이 후보자의 재산 신고 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 이 후보자는 2016년 2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아파트를 4억9000만원에 매입했다. 당시 해당 아파트에는 채권최고액 1억8000만원의 대출이 설정돼 있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같은 단지 동일 평형 아파트는 지난 7월 11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후보자의 매입가격과 비교하면 10년 사이 7억원 오른 셈이다. 해당 아파트 전세 계약도 지난달 6억4000만원에 체결돼 이 후보자의 매입가격보다 1억5000만원 높았다.

최 의원은 이 후보자가 실제 투입한 자기자본이 약 3억5000만원으로 추정된다며 갭투자성 임대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후보자가 민주당 의원 시절 비거주 1주택 장기 보유를 투기적 갭투자로 규정하고 관련 세 부담 강화를 주장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최 의원은 과천 공공주택 문제도 꺼내 들었다. 정부가 이 후보자의 지역구였던 경기 과천에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주택 공급을 추진할 당시 이 후보자가 이에 반대해 무주택 실수요자 보호라는 정부·여당의 정책 기조와 배치되는 행보를 보였다는 주장이다.

최 의원은 "정부·여당이 평소 강조해온 무주택 실수요자 보호·비거주 주택 규제 원칙이 장관 후보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지 인사청문회에서 명확히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 측은 갭투자 의혹을 부인했다. 중기부 인사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는 "후보자는 2015년 12월 홍제동 아파트를 신혼집으로 취득해 약 5년간 실거주했다"며 "제21대 총선에 출마하면서 2020년 3월 의왕으로 거주지를 옮겨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천 공공주택 공급을 반대했다는 주장에도 사실과 다르다고 맞섰다. 후보자 측은 2020년 당시 공급 물량 자체를 줄이자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세대수를 유지하면서 위치를 조정하자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2026년 경마장 이전에도 오히려 찬성해 지역에서 비판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email protected]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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