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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귀국 앞두고 김승원·용혜인 거취 주목…여권서도 "결단 내려야"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김승원 '신약 청탁 의혹' 추가 폭로 계속
민주당 전담팀 꾸렸지만 野 "지명 철회"
용혜인 의원직 유지에 與 내부서도 쓴소리
李 귀국 후 청문회까지 안고 갈지 주목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왼쪽)·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왼쪽)·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국빈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 구상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간 김승원 법무부·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면서다. 여권은 일단 두 후보자를 엄호하며 인사청문회까지 지켜보겠다는 분위기지만 야권은 지명 철회를 압박하고 있어 이 대통령 귀국 이후 기류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은 야권의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서 여야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브로커로 지목된 양모씨의 통화 녹취록을 잇달아 공개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 대통령에게 직접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를 장관 후보자 가운데 지명 철회 0순위로 규정하고 "이 대통령은 김승원 의원의 법무부 장관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에는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겨냥해 "기소유예자가 법무부 장관이 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를 향한 공세가 거세지자 당 차원의 전담 대응팀까지 꾸렸다. 한민수·전용기 최고위원과 조계원 대변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동아 의원 등이 참여한다. 당 지도부는 야권의 의혹 제기를 정치 공세라며 청문회를 통해 사실관계를 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용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은 의원직 유지 문제가 핵심이다. 용 후보자는 장관으로 임명되더라도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야권에서는 기본소득당이 국고보조금을 계속 받기 위해 의원직을 유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용 후보자의 경우 여권 내부에서도 공개적인 결단 요구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장관을 하고 싶으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낫다"며 "젊은이답게 과감한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도 "장관을 시키는데 국회의원까지 계속하겠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욕심"이라고 지적했다.

용 후보자가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가 기본소득당으로 복귀했다는 점도 부각되면서 논란은 위성정당 문제로 번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다른 정당의 비례대표로 당선된 뒤 원래 정당으로 복귀한 경우 국고보조금 배분 대상에서 제외하는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대통령실에서 두 후보자의 거취와 관련한 변화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이 대통령 귀국 이후에도 두 후보자를 그대로 인사청문회까지 끌고 갈지가 관건이다. 김 후보자를 둘러싼 추가 의혹과 용 후보자의 의원직 유지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기존 인사 기조를 유지할지, 여론 흐름에 따라 결단을 내릴지가 정기국회 초반 정국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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