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한온시스템 獨서 '맞손'… 150조 유럽 車 애프터마켓 정조준
8~12일 獨 '오토메카니카' 공동 참가… 배터리·열관리 모빌리티 테크 결집
中 부품 규제 대응해 韓·美 거점 활용… 프리미엄 배터리 공급망 구축
한온시스템 애프터마켓 전략 첫 공개… 한국타이어 유통망 시너지 가시화
[파이낸셜뉴스] 한국앤컴퍼니그룹이 한온시스템과 손잡고 150조원 규모의 유럽 자동차 애프터마켓 시장 공략에 승부수를 던진다. 유럽 내 전동화 전환과 지속가능성 규제 강화라는 시장 재편기를 틈타, 양사의 핵심 역량인 배터리와 열관리 솔루션을 결합해 글로벌 모빌리티 부품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구상이다. 한온시스템 인수 이후 그룹 차원의 사업 시너지를 가시화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8∼1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자동차 부품 박람회 '오토메카니카 프랑크푸르트 2026'에 참가한다고 9일 밝혔다. 이 행사는 1971년 시작되어 2년마다 개최되는 자동차 부품 및 서비스 박람회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앤컴퍼니의 배터리 사업 부문인 ES사업본부와 자동차 열 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이 공동으로 'Hankook' 브랜드 전시관을 꾸린다. 양사의 글로벌 박람회 공동 참가는 지난해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APPEX 2025'에 이어 두 번째다.
핵심 공략 대상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유럽 애프터마켓이다. 글로벌 자동차 애프터마켓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611조원(446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유럽은 약 150조원(1097억달러)으로 전체의 24.6%를 차지하는 핵심 거점이다. 유럽은 엄격한 차량 검사 기준과 인증 부품 수요 증가, 차량 수명 연장 등으로 인해 고부가가치 부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 ES사업본부는 최신 차량용 납축전지 기술을 집약한 프리미엄 배터리 라인업(AGM, EFB, MF)을 전면에 내세운다. 주력인 AGM 배터리는 일반 MF 배터리 대비 수명이 최대 4배 길며, 전력 소모가 큰 최신 차량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한국앤컴퍼니는 한국과 미국 생산 거점을 바탕으로 다변화된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어, 유럽 내 중국산 자동차 부품에 대한 규제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이를 무기로 유럽 시장에 프리미엄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2022년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법인을 세우고 함부르크에 물류 거점을 마련하는 등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한온시스템은 이번 전시를 통해 유럽 파트너들에게 애프터마켓 공략 세부 전략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며 축적한 'OE 기술력(Driven by OE Expertise)'을 바탕으로 애프터마켓 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한다. 유럽은 한온시스템 전체 매출의 35%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그동안 완성차 대상의 OE 시장에 집중해왔으나, 전동화 확산과 차량 노후화로 열관리 부품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애프터마켓으로 전선을 넓혔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향후 한국타이어가 유럽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서 구축한 폭넓은 유통망과 딜러 네트워크 경험을 한온시스템의 사업에 접목하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라며 "두 회사의 자체 전문성 결합을 넘어 그룹이 보유한 모빌리티 시장 경험과의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