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아프리카개발은행과 맞손..."청정에너지·EV 밸류체인 구축"
양재 본사서 협력의향서 체결…6개 분야 중장기 협력
"통합금융패키지로 아프리카 핵심사업 안정적 추진"
[파이낸셜뉴스]현대자동차그룹이 아프리카 대륙의 에너지 전환과 산업화를 함께 이끌어갈 파트너로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을 선택했다.
9일 현대차그룹은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양재 본사에서 AfDB와 '아프리카의 산업화와 교통 인프라 구축, 청정에너지 전환 등 바람직한 미래성장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AfDB는 아프리카의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산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개발금융과 투자유치, 사업개발을 수행하는 아프리카 최대 다자개발금융기관이다.
이날 체결식에는 현대차그룹에서 장재훈 부회장을 비롯해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정형진 현대캐피탈 사장, 김흥수 현대차·기아 GSO 부사장, 김일범 CNO 부사장, 신용석 HMG경영연구원 부사장 등 아프리카 관련 부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AfDB에서는 시디 울드 타 총재를 대신해 케빈 치카 우라마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부총재, 맥스 마고르 은디아예 협조융자·신디케이션·고객솔루션 수석 국장 등 대표단이 자리했다. AfDB 대표단은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제8차 한·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장관회의(KOAFEC)' 참석을 계기로 방한했다.
장재훈 부회장은 "이번 협력은 아프리카의 에너지 전환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장기 파트너십의 출발점"이라며 "정책금융과 민간자본을 연계하고 투자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통합금융패키지 구축이 아프리카 핵심 사업의 안정적 추진과 성공적인 사업화에 필수적인 만큼, AfDB와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현대차그룹이 갖춘 모빌리티·에너지·인프라·산업화 분야의 기술과 사업 역량을, AfDB의 개발금융·투자유치·사업개발 역량과 결합하는 데 있다. 양측은 이를 토대로 아프리카 내 협력 가능성이 높은 사업과 성장 기회를 발굴하고, 분야별 협력 범위와 추진 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인 협력 분야는 여섯 가지로 나뉜다. 그린수소를 포함한 재생에너지 기반의 청정에너지 전환, 아프리카 전역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구축, 도로·철도·항만 등 교통·물류 인프라 개발, 핵심광물자원을 활용한 전기차 밸류체인 개발, 산업화 및 제조 역량 강화, 미래 모빌리티·에너지 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 등이다.
체결식 이후 AfDB 대표단은 현대차그룹과 아프리카의 개발금융 환경, 주요 산업 과제를 공유하고 중장기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양재사옥 로비를 둘러보며 관수로봇, 보안로봇, 배송로봇, 모베드(MobED) 시연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도 직접 살펴봤다.
케빈 치카 우라마 부총재는 "현대차그룹이 축적해 온 경험과 개발해 온 기술, 그리고 미래 비전은 아프리카 잠재력을 우리 모두의 번영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아프리카개발은행의 비전과 매우 긴밀하게 부합한다"며 "현대차그룹은 AfDB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