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자신감" 한미반도체 곽동신 회장, 자사주 추가 매입
2023년 이후 누적 702억원 투입
자신의 작품 회사에 기증하기도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장비 '대장주' 한미반도체 곽동신 회장이 잇달아 자사주를 매입하며 향후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곽 회장이 7억원 수준 자사주를 추가로 취득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3년 이후 곽 회장이 사들인 자사주는 702억원 수준이 됐다.
곽 회장의 자사주 취득은 오는 10월 7일 장내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취득을 마무리하면 그가 보유한 한미반도체 지분율은 33.73%까지 높아진다. 곽 회장은 올 한해만 누적 167억원 자사주를 취득했다.
곽 회장이 잇달아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것은 열·압착장비(TC본더)를 포함해 한미반도체가 보유한 기술력과 함께 향후 호실적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실제로 한미반도체는 지난 2·4분기 매출이 분기 사상 최대인 251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2%에 달했다.
특히 한미반도체는 TC본더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이어간다. TC본더는 일정한 열과 압력을 가해 D램과 D램을 위아래로 정밀하게 붙이는 기능을 한다. TC본더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필수로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공정에 사용된다.
한미반도체는 TC본더뿐 아니라 '마이크로쏘&비전플레이스먼트' 장비 역시 글로벌 1위 입지를 지속하고 있다. 이 장비는 다이아몬드휠을 이용해 반도체 원판(웨이퍼)에서 칩을 하나하나 정밀하게 분리한 뒤 불량 여부를 검사하는 기능까지 수행한다.
뿐만 아니라 우주항공 산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우주선, 항공기 등에서 전자파를 막아주는 차폐 소재를 입히는 'EMI 쉴드' 장비 부문에서도 매출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연내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한미USA'를 설립한 뒤 북미 현지에 직접 진출할 계획이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곽 회장의 자사주 추가 매입은 미국 현지 진출과 함께 반도체 장비 공급 확대에 따른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자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라며 "AI 반도체와 첨단 패키징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곽 회장은 자신이 만든 작품 '엔드리스 러브(ENDLESS LOVE)' 5점을 한미반도체에 기증했다. 곽 회장은 경영 활동 외에 '곽신'이란 작가명으로 작품 활동을 병행 중이다.
[email protected] 강경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