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기업 영업이익률 16.9% 역대 최고..'삼전닉스' 가 3분의 2 책임
한은, 2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
영업이익률 전년보다 11.8%p↑
대-중기 영업이익률 격차는 4배
대기업 19.1%, 중소기업은 5.3%
매출액증가율 26.7%, 13.2%p↑
삼성 하이닉스 빼면 14.7%p 하락
대-중기 영업이익률 격차는 4배
대기업 19.1%, 중소기업은 5.3%
매출액증가율 26.7%, 13.2%p↑
[파이낸셜뉴스] 올해 2·4분기 기업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기업의 이익이 폭증한 영향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가 국내 기업 전체 매출액증가율의 절반 이상을, 영업이익률 상승분의 3분의 2를 책임졌다. 반도체 대기업에 과도하게 편중된 한국 경제의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6509개(제조업 1만3218개·비제조업 1만3291개)의 영업이익률은 16.9%로 전년 동기보다 11.8%p 증가했다. 통계가 집계된 2015년 1·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직전 최고치였던 지난 1·4분기(13.2%) 기록도 한 분기 만에 경신했다.
다만 외감기업 전체의 2·4분기 영업이익률(16.9%)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10.7%p 하락한 6.2%에 그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영업이익률이 24.0%로 전년 동기보다 18.9%p 급등했다. 역대 최고치로 직전 기록은 지난 1·4분기의 18.1%다.
제조업 중에서도 기계·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률이 43.0%로 전년 동기(7.4%)보다 35.6%p 급증했다.
이는 반도체 초호황 영향인데, 산업 특성상 고정비 비중이 높아 영업이익이 매출보다 크게 확대되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7.2%로 16.8%p 하락한다.
석유·화학업종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이 올라 영업이익률이 9.5%로 전년 동기(2.5%)보다 7%p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모두 증가했으나,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대기업 영업이익률은 19.1%로 전년 동기보다 14%p 증가한 데 비해, 중소기업은 5.3%로 0.3%p 느는데 그쳤다.
비제조업은 5.0%로 전년 동기보다 0.1%p 하락했다. 고유가 여파 및 우회 항로 이용에 따른 비용 상승 등으로 운수업의 영업이익(7.0%→4.8%)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매출액도 크게 늘어났다.
2·4분기 기업 매출액증가율은 26.7%로 전분기(13.5%)보다 13.2%p 상승했다. 2015년 1·4분기 이후 최대치이다. 직전 최고 기록은 2021년 4·4분기의 24.9%였다.
외감기업 전체 매출액증가율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12%로 14.7%p 하락한다.
제조업 매출액은 기계·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전분기(21.1%)의 배 수준인 39.6% 늘었다. 여기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3분의 1 수준(14%)으로 떨어진다.
비제조업은 운수업,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3.7%)보다 9.7% 상승했다.
건설업(-4.0%→0.3%)은 반도체공장 공사 물량 확대 등으로 2년 만에 소폭 증가로 전환했다.
이미주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해도 기업들의 매출액(성장성)과 영업이익률(수익성)은 개선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인공지능(AI) 투자 수요로 반도체 업황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중동전쟁 불확실성 등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 안정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84.5%, 22.8%로 전분기(87.0%, 23.9%) 대비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2018년 4분기(81.3%)이후, 차입금의존도는 2018년 3·4분기(20.3%)이후 최저다.
다만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부채비율이 103.0%에서 112.1%로, 차입금의존도도 30.7%에서 31.1%로 상승했다.
[email protected] 정상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