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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차출 공백, 이승우가 뜬다?"… 벼랑 끝 모레노호, 14일 A매치 명단 발표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14일 천안서 9~10월 A매치 4연전 명단 발표… AG 차출 겹쳐 새 얼굴 수혈 불가피
정승원·이승우, 양현준-엄지성 빈자리 채울 깜짝 발탁 '1순위' 급부상

스페인 출신 모레노,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연합뉴스
스페인 출신 모레노,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로베르토 모레노(스페인) 임시 감독이 첫 시험대에 오른다. 다가오는 9∼10월 A매치 4연전에 나설 태극전사 명단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아시안게임 차출과 맞물려 어떤 '깜짝 카드'가 등장할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9일 "모레노 감독이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이튿날인 14일 천안코리아풋볼파크에서 A매치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공식 발표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모레노 감독은 면접 과정에서부터 국군체육부대인 김천 상무의 특수성을 정확히 파악할 정도로 한국 축구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보였다. 협회의 별도 자료 제공 없이도 스스로 대표팀 후보군 데이터를 구축할 만큼 치밀한 준비성을 자랑한다. 협회는 선수 선발 혼선을 막기 위해 아시안게임(AG) 최종 명단과 U-21 대표팀, 북중미 월드컵 예비 명단 등을 전달했고, K리그 전 경기를 분석할 수 있는 영상 플랫폼 계정도 발급했다.

이번 명단 발표의 최대 변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일정과의 중복이다. 배준호(스토크시티),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시티) 등 기존 A대표팀의 젊은 피들이 대거 이민성호에 합류하면서 측면과 2선에 공백이 생겼다.

모레노 감독에게 주어진 기회는 단 6경기다. 이 6경기 성적에 따라 내년 아시안컵 정식 감독직 승계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무리한 실험보다는 당장 결과를 낼 수 있는 K리그 내 검증된 자원들의 깜짝 발탁이 유력하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의 이승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의 이승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가장 강력한 대체 후보로 거론되는 이는 정승원(FC서울)과 이승우(전북 현대)다. 오른쪽 윙어 정승원은 7~8월에만 8골 3도움을 몰아치며 절정의 폼을 과시 중이다. 왕성한 활동량과 중앙 침투 능력을 앞세워 양현준과 엄지성의 공백을 메울 1순위로 꼽힌다.

해외파에 밀려 좀처럼 A대표팀과 인연이 닿지 않았던 이승우의 승선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올 시즌 월드컵 휴식기 이후에만 5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총 8골 3도움으로 폭발력을 뽐내고 있는 이승우는 특유의 드리블 돌파로 꽉 막힌 공격의 혈을 뚫어줄 '조커'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로스앤젤레스(LA) FC의 손흥민이 12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리그스컵 3라운드 케레타로(멕시코)와 경기 중 공을 몰고 있다. 뉴시스
로스앤젤레스(LA) FC의 손흥민이 12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리그스컵 3라운드 케레타로(멕시코)와 경기 중 공을 몰고 있다. 뉴시스

분석가 출신인 모레노 감독만의 '손흥민(LAFC) 활용법'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어느덧 만 34세 베테랑이 된 손흥민은 올 시즌 MLS 정규리그에서 5골 11도움으로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 중이다. 특히 A매치 역대 최다 출전 1위(147경기)인 손흥민은 역대 최다 득점자인 차범근(58골)의 기록에 단 2골(현재 56골) 차로 다가서 있어, 이번 4연전에서 대기록 경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손흥민이 올해 A매치 7경기에서 2골에 그친 점은 숙제다. 24일 에콰도르전(수원)을 시작으로 우루과이(28일·서울), 베네수엘라(10월 2일·울산), 우즈베키스탄(10월 6일·용인)까지 4경기가 모두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캡틴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결과를 내야 하는 모레노 감독이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손흥민의 파괴력을 어떻게 극대화할지 14일 발표될 첫 명단에 모든 시선이 쏠려 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로베르토 모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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