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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58년 만에 첫 파업…임금 7.1% vs 2.0% 충돌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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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광양 일부 라인 48시간 부분파업

노조 격려금 600%·우리사주 50주 요구

사측 "경영악화 속 수용 어렵다"…16일 2차 파업 예고

포스코노조 사무실. 사진=연합뉴스
포스코노조 사무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포스코가 1968년 창사 이후 58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을 맞았다. 올해 임금협상에서 노조가 기본급 7.1%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2.0%를 제시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노조는 교섭에 진전이 없으면 오는 16일부터 120시간의 2차 부분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관련기사 8면
9일 포스코 및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7시부터 포항제철소 2전기강판공장 3ZRM 라인과 광양제철소 산세공장 전 라인에서 48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파업 규모는 전체 사업장 가운데 일부 공정에 한정됐다. 노조는 포항과 광양을 합쳐 100여명 규모가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반면 사측은 파업 참여자를 수십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포스코 전체 직원은 약 1만7000명이며 이 중 노조원은 약 1만100명이다.

파업의 직접적인 원인은 올해 임금협상에서 벌어진 노사 간 입장 차이다. 지난 3일 7차 교섭에서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을 비롯해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을 요구했다.

사측은 기본급 2.0% 인상과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등을 제시했다. 회사 측은 노조 요구안을 모두 수용하면 약 1조4000억원이 필요하다고 추산하고 있다.

노사는 경영 상황을 놓고도 시각차가 크다. 포스코는 2021년 6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이후 점차 감소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2024년 1조4000억원, 2025년 1조8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약 4800억원에 그쳤다. 사측은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과 각국의 무역장벽 강화 등으로 철강업황이 어려운 만큼 노조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이번 파업이 임금 인상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인력 부족과 노후설비의 안전 문제 등이 장기간 누적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파업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라며 회사가 새로운 제시안을 내놓으면 교섭을 이어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48시간 파업 이후에도 임금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오는 16일부터 120시간의 2차 부분파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희근 포스코 사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담화문에서 "회사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기대에 조금이라도 더 다가갈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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