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호주

마키노 인수 막힌 MBK, 日 생활서비스 플랫폼 품는다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MBK파트너스가 일본 생활서비스 중개 플랫폼 셰어링테크놀로지를 약 370억엔(약 3226억원)에 인수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9일 보도했다. 기존 투자처인 일본 요양·돌봄 서비스 업체 히토와(HITOWA)의 주택 청소 사업과 셰어링테크놀로지의 온라인 중개망을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MBK는 조만간 셰어링테크놀로지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TOB)에 나선다. TOB가 성립하면 셰어링테크놀로지는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된다.

셰어링테크놀로지는 열쇠 교체와 해충 방제 등 생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와 이용자를 연결한다. 2017년 일본의 코스닥 격인 도쿄증권거래소 마더스시장에 기업공개(IPO)했으며 2022년 시장 개편 이후 현재는 성장기업 중심의 그로스시장에 상장돼 있다.

최대주주는 영국 행동주의펀드 애셋밸류인베스터스(AVI)다. AVI는 지난 3월 제출한 변경보고서 기준 지분 28%를 보유하고 있으며 MBK의 공개매수에 응할 전망이다.

셰어링테크놀로지는 올해 9월 결산 기준 매출 98억엔(약 855억원), 순이익 25억엔(약 2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각각 14%, 77% 증가한 규모다. 비공개화를 통해 단기 실적과 주주환원 압박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MBK는 일본 요양·생활서비스 업계에서 투자를 이어왔다. 지난 2021년 공개매수를 통해 요양업체 쓰쿠이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했고 2024년에는 히토와를 인수했다. 올해는 요양·의료 서비스 업체 솔라스트의 경영진과 함께 MBO(경영진이 참여하는 인수)를 추진했다.

쓰쿠이 등을 기반으로 설립한 재팬웰빙은 미국계 투자펀드 어드벤트인터내셔널이 MBK로부터 인수하기로 했다. 부채를 포함한 인수 금액은 약 2000억엔(약 1조7440억원)이다.

한편 일본 공작기계 업체 마키노프라이스제작소 인수는 일본 정부의 제동으로 무산됐다.

MBK는 니덱의 동의 없는 인수 시도에 맞서 마키노프라이스의 우호적 인수자인 '백기사'로 나섰지만 일본 정부가 지난 4월 외환법에 따라 인수 중지를 권고하자 계획을 철회했다. 일본 정부는 마키노프라이스의 공작기계가 방위 장비 제조에도 사용된다는 점에서 안보상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후 일본계 투자펀드 일본산업추진기구(NSSK)가 약 4000억엔(약 3조4880억원) 규모의 인수를 제안했지만 마키노프라이스는 지난 7월 이를 거부했다. NSSK가 외국 정부계 투자자를 포함한 해외 투자자의 공동 출자를 계획해 외환법상 인가와 자금 조달의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mail protected] 서혜진 기자


#외환법 #MBK파트너스 #일본 정부 #마키노프라이스제작소 #셰어링테크놀로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