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건설 해외진출 판 깔아준다… KIND, 8년간 21조 수주 지원
20개국 36개 사업에 직접 투자
삼성重 4조 美FLNG 수주 등 지원
사업 발굴·개발·정책펀드 운용 등
해외투자개발 사업 전과정 참여
내년 해외건설 신전략펀드 활용
기업들 대형 사업 참여기회 확대
국내 건설경기 위축으로 해외 일감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사업 발굴부터 투자·금융까지 아우르는 해외수주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설립 이후 직접투자로 약 21조원, 정책펀드로 약 10조원 규모의 우리 기업 수주를 뒷받침한 데 이어 내년에는 해외건설 신전략펀드를 새 지원 수단으로 활용한다.
9일 KIND는 정부 간(G2G) 협력을 통한 사업 발굴과 개발, 직접투자, 정책펀드 운용 등 해외투자개발사업(PPP)의 전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성이 확인되면 투자·금융을 연계하고, 필요하면 금융기관과 공공기관 등이 참여하는 '팀코리아'를 구성해 국내 기업의 수주 가능성을 높인다.
최근 해외 인프라 사업은 규모가 커지고 이해관계자가 늘어난 데다 금융구조도 복잡해져 기술력과 시공능력만으로는 수주하기 어려워졌다. 사업 초기에 유망 프로젝트를 선점하고 개발 위험과 투자 부담을 나누는 공공부문의 역할이 커진 배경이다.
2018년 설립된 KIND는 현재까지 20개국 36개 사업에 약 1조4000억원을 직접 투자해 우리 기업의 해외수주 약 21조원을 지원했다. 정책펀드에서는 20개국 62개 사업에 약 2조3000억원의 투자를 승인해 약 10조원 규모의 수주를 뒷받침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FLNG) 해양플랜트 사업은 공공부문 투자가 대형 수주로 이어진 대표 사례다. KIND가 녹색펀드, 한국해양진흥공사 등과 약 2000억원을 공동 투자했고, 총사업비 약 7조원인 이 사업에서 삼성중공업이 약 4조원 규모의 설계·조달·시공(EPC)을 수주했다.
정부와 KIND는 내년부터 지원 수단을 한층 다변화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해외건설 신전략펀드'는 정부 재정을 기반으로 KIND의 자금조달과 국내외 민간·공공부문 투자를 결합해 대형 해외사업에 대응할 투자 여력을 확보하는 것이 골자다.
신전략펀드는 △국가별 전략펀드 △기업매칭펀드 △글로벌 협력펀드 등 세 유형으로 추진된다. 국가별 전략펀드는 상대국 정부나 국부펀드와 공동 투자해 유망사업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기업매칭펀드는 국내 기업이 발굴한 프로젝트에 KIND가 함께 투자해 초기 자금 부담을 낮춘다. 글로벌 협력펀드는 해외 투자기관·디벨로퍼와 공동으로 사업을 발굴해 국내 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대형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넓힌다.
KIND 관계자는 "국내 건설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해외수주는 우리 기업이 새로운 일감을 확보하고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돌파구"라며 "그동안 쌓아온 해외사업 개발·투자 경험에 내년부터 새로운 정책펀드를 더해 사업 발굴부터 투자·금융, 수주까지 이어지는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