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K화장품과 같이 쓰면 효과 두배"… 홈 뷰티기기 수출 늘었다

강명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K뷰티 수출 스킨케어가 이끌며
함께 쓰는 디바이스 관심 커져
1~7월 홈 뷰티기기 수출 37%↑
에이피알·달바 등 관련매출 증가

"K화장품과 같이 쓰면 효과 두배"… 홈 뷰티기기 수출 늘었다

K뷰티의 인기가 가정용 미용기기로 확산되고 있다. 피부 건강을 중시하는 K스킨케어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화장품과 함께 사용하는 홈뷰티 기기도 새로운 K뷰티 수출 상품으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가정용 미용기기 수출액은 1억2433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지난 2023년 수출액 1억달러를 돌파한 후 지난해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로 전환했다. 현 추세라면 최대치였던 지난 2024년 수출액(2억1216만달러)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최대 수출국으로 떠올랐다. 1~7월 일본 수출액은 2255억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영국은 지난해 729만달러에 이어 올 들어 7월까지 604만달러 수출액을 달성하며 수출국 5위로 올라섰다. 이밖에 네덜란드, 폴란드, 독일을 비롯한 유럽 주요국도 수출액이 급증하는 등 수출 지역이 다양해지는 양상이다.

가정용 미용기기는 K뷰티 인기의 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색조화장보다 피부 건강에 중점을 둔 스킨케어가 K뷰티 수출을 주도하는 흐름과도 연관돼 있다. 올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70억달러) 가운데 기초화장품 비중은 80%에 달했다. K뷰티의 피부 관리 방식과 함께 홈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홈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뛰어든 K뷰티 기업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에이피알의 올 상반기 디바이스 매출은 1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디바이스와 화장품 병행 사용을 강조하면서 화장품 매출도 덩달아 급증했다. 에이피알은 100만원 안팎의 높은 가격대에 형성돼 있던 홈뷰티 기기 시장에서 소비자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 제품인 '부스터 프로' 기준 30만원 중반에 구매할 수 있다.

미스트와 선케어 등 화장품 중심의 달바글로벌도 홈뷰티기기 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다. 디바이스를 처음 출시한 2024년 11억원이던 관련 매출은 지난해 46억원으로 1년새 3배 넘게 늘었다.

전통 K뷰티 기업들도 뷰티 디바이스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LG전자의 뷰티기기 사업을 넘겨받은 LG생활건강은 가격 정책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 사업부 당시 출시한 100만원 넘는 고가 제품군을 단종시키고 10만원 초반대 중저가 제품으로 문턱을 낮췄다.

[email protected]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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