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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캐나다산 수입금지·조달차단"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유제품·오토바이 등 품목 확대
트럼프, 무역협정 비판 총공세
카니 총리 지지율은 11%p 올라

캐나다가 '맞불 관세'를 꺼내 들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에 이어 수입금지와 정부 조달시장 차단이라는 초강수로 맞섰다. 미·캐나다 무역전쟁이 단순한 관세 공방을 넘어 양국의 시장 접근 자체를 제한하는 전면전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 맞서 관세 전쟁을 선포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지지율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캐나다산 유제품과 주류, 오토바이 등에 대한 수입을 금지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관련 포고문 3건을 공개했다. 수입금지 조치는 오는 29일 오전 0시 1분(미 동부시간)부터 시행된다.

포고문과 부속서에 따르면, 유제품 가운데 유청 단백질 농축물과 가공 유청, 당밀 등 품목이 수입금지 대상에 포함됐다. 주류는 맥아로 제조한 맥주와 스파클링 와인, 와인 등 품목이 대상이다. 배기량 800㏄를 초과하는 왕복식 내연 피스톤 엔진을 장착한 오토바이와 일부 자전거도 수입금지 목록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의 근거로 미국 관세법 338조를 제시했다. 해당 조항은 미국과의 무역에서 차별적 조치를 취하는 국가의 상품에 대해 대통령이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입을 금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캐나다산 제품의 미국 연방정부 조달시장 참여까지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연방총무청(GSA)에 미국무역대표부(USTR)와 협력해 다수공급자계약제도(MAS)에서 캐나다산 제품을 제외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가 미국산 제품을 정부 조달시장에서 배제해왔다"며 "과거 양국이 체결한 무역협정도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캐나다가 미국 농민과 기업의 시장 접근을 막아왔으며, 미국 기업들이 캐나다의 연방정부와 주정부 조달시장에 참여하는 것도 제한해왔다는 것이다.

한편, 이처럼 미·캐나다 무역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지지율은 오히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캐나다 여론조사기관 앵거스 리드 연구소(ARI)가 이날 공개한 조사에서 카니 총리의 국정 운영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62%로 나타났다. 지난달보다 11%p 상승한 수치다. 이 조사에선 미국의 강압적인 양보 요구에 굴복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도 73%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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