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3분기 상장사 실적 눈높이 올라가는데… 업종별 온도차 커진다

서민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전망치 1년새 706% 급증
해상·항공운수도 큰폭 상향 조정
중동 리스크에 화학·전력은 '뚝'

3분기 상장사 실적 눈높이 올라가는데… 업종별 온도차 커진다

상장사들의 3·4분기 실적 눈높이가 상향되며 역대급 성적표가 예고되고 있지만 업종별 온도차는 뚜렷해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업종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241곳의 3·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60조54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2.0% 급증한 것으로 3개월 전(242조8359억원)과 비교하면 7.3% 상향됐다.

성장세를 주도하는 업종은 반도체다. 반도체 및 관련장비 업종의 3·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보다 706.3% 급증한 192조3743억원이다.

삼성전자가 113조3062억원, SK하이닉스가 78조446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831.3%, 589.1% 급증한 수치로 3개월 전 추정치보다 11.2%, 3.6% 상향됐다.

비반도체 업종의 영업이익은 68조1695억원으로, 전년보다 30.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업종별로 실적전망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3개월 전과 비교해 해상운수(77.1%), 석유·가스(68.4%), 항공운수(62.6%) 업종의 실적 눈높이는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된 반면 화학(-44.0%), 전력(-28.6%) 업종의 전망치는 낮춰졌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HMM(123.9%), SK이노베이션(105.0%), S-Oil(90.8%), 대한항공(57.3%) 등의 실적 전망치가 3개월 새 크게 올랐고 LG화학(-64.9%), 유니드(-30.5%), 한국전력(-28.9%) 등은 하향 조정됐다.

온도차를 부른 핵심요인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다. 운수 업종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운임 상승이 실적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석유·가스는 하반기 들어 정제마진이 개선되며 마진 확대가 기대되는 분위기다. 반면 중동전쟁 여파로 원유·나프타 가격이 오르면서 화학·전력 업종은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경기 둔화에 이어 환율과 금리 변수는 증시와 실적전망에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경험적으로 3·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은 2·4분기보다 확연하게 낮아지는 경향이 있어 실적 가시성이 검증될 수 있는 업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며 "매크로 환경을 방어할 수 있고, 실적전망이 가장 양호할 것으로 보이는 업종으로 장세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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