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가까이 반정부시위…세르비아 대통령, 의회 해산·조기 총선
2년 가까이 반정부시위…세르비아 대통령, 의회 해산·조기 총선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하고 다음달 조기 선거를 치르겠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 AP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영상 성명에서 "우리는 큰 혼란을 겪어왔다"며 "국민의 의지와 세르비아의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보여줄 선거 결과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부치치 대통령은 250석 규모의 의회를 해산하는 대통령령을 선포했고, 애초 내년에 실시될 예정이던 총선은 내달 25일로 당겨졌다.
이는 2024년 11월 세르비아 북부 노비사드의 기차역에서 지붕이 무너져 16명이 숨진 사고 이후 반정부시위가 2년 가까이 이어져온 가운데에 내려진 결정이다.
학생들을 주축으로 한 시민들은 부정부패에 따른 안전 규정 경시, 부치치 대통령의 실정 등을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대통령 사임을 요구해 왔다.
지난 12년 동안 대통령이나 총리로서 권력을 행사해온 부치치 대통령은 지난 6월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번 총선 승부수를 통해 집권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집권 세르비아진보당(SNS)이 부치치 대통령을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동유럽 발칸 반도의 핵심 국가인 세르비아는 2012년 공식적으로 유럽연합(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획득했으며 2014년부터 가입 협상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EU가 요구하는 내부 개혁과 코소보와의 관계 정상화 문제, 중국 및 러시아와의 밀착 행보 등으로 가입 절차가 더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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