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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유럽의 텍사스' 핀란드에 130억유로 AI 인프라 투자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알파벳과 산하 구글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루스 포랏이 9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EPA 연합
알파벳과 산하 구글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루스 포랏이 9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EPA 연합

구글이 9일(현지시간) 핀란드에 최소 130억유로(약 20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구글의 역대 최대 유럽 투자다.

부지와 전력 공급 부족 속에 스페이스X가 우주 AI 데이터센터를 계획하는 가운데, 구글은 핀란드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핀란드는 AI 붐 속에 데이터센터 핵심 입지로 부상하고 있다.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부족한 부지와 전력이 풍부하다.

구글은 성명에서 오는 2028년까지 최소 130억유로를 투자한다면서 데이터센터는 물론이고, 전력망 확보를 위해 원자력발전소와 장기 계약도 맺었다. 핀란드 에너지 기업 포르툼으로부터 22년에 걸쳐 전력을 공급받기로 했다.

데이터센터 부지와 전력 공급 부족을 겪는 미 하이퍼스케일러들이 광활한 텍사스주를 택한 것처럼 핀란드도 유럽의 텍사스로 불리며 최근 AI 업체들의 간택을 받고 있다.

퓨어 DC는 지난 7월 핀란드에 15억유로를 들여 110메가와트(MW) 연산 능력의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 이후 시설을 확장해 550MW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아르쳄은 최대 500MW 데이터센터를 계획 중이고, 지난 3월에는 네비우스가 핀란드에 유럽 최대 AI 데이터센터를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핀란드 법무법인 하네스 스넬만의 부동산 부문 파트너인 마티 라후넨은 "핀란드에 현재 AI 인프라 수요가 엄청나다"면서 "업계에서는 핀란드를 '유럽의 텍사스'로 부른다"고 말했다.
한편 텍사스는 전 세계 AI 데이터센터 붐을 이끌고 있다. 메타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같은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들과 앤스로픽 같은 AI 기업들이 이곳에 대형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지난해 11월 구글은 오는 2027년까지 텍사스에 400억달러들 투자해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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