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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옛 목욕탕도 전시장으로…9월 가볼 만한 전시 7선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아르코, 서울·의성·해남 지원 전시 소개
로봇·공예부터 숲길 작품까지…4곳 무료

서울 종로구 운경고택에서 열리는 김동희의 '다시 도착한 집' 전시 전경. 이종근 촬영·아르코 제공
서울 종로구 운경고택에서 열리는 김동희의 '다시 도착한 집' 전시 전경. 이종근 촬영·아르코 제공

[파이낸셜뉴스] 가을 전시의 무대가 고택과 옛 목욕탕, 도서관과 숲길로 넓어진다. 로봇과 인간의 공존부터 사회와 자연의 관계까지 다양한 주제를 만날 수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는 지원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전시 가운데 7개를 골라 소개했다.

서울 노원구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의 '권병준: 내 마음속에 너는'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로봇의 움직임과 소리, 인공지능(AI)과 자연의 소리를 결합한 12채널 입체음향을 선보인다. 내년 5월 16일까지 열린다.

종로구 운경고택에서는 김동희의 '다시 도착한 집'이 10월 31일까지 이어진다. 1930년대 고택의 사랑채 다락을 마당으로 옮겨 공간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아트선재센터의 '함양아: 정의되지 않은 파노라마'는 원형 구조의 8채널 영상 설치를 통해 인간·사회·자연의 관계를 살핀다. 관람객이 설치 내부로 들어가 감상하는 전시로, 10월 4일까지다.

금호미술관에서는 박혜수의 '사람들은 진실에 관심이 없다'가 10월 18일까지 열린다. 조각·영상·설치·퍼포먼스로 '우리'라는 말에 담긴 소속과 배제의 경계를 묻는다.

서울 도봉구 김근태기념도서관의 '함께 있다는 것을 전해줄 말들'은 김화용이 기획하고 작가 7인이 참여했다. 노동자·철거민·참사 유가족·난민 등의 일상에 주목하며 10월 18일까지 계속된다.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는 '함양아: 정의되지 않은 파노라마' 전시 전경. 남서원 촬영·아르코 제공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는 '함양아: 정의되지 않은 파노라마' 전시 전경. 남서원 촬영·아르코 제공

경북 의성군의 옛 목욕탕을 바꾼 안계미술관에서는 작가 12인이 참여한 '오리진 루프(Origin Loop)'가 오는 18일까지 개최된다. 도자·금속·섬유·목공으로 재료가 형태와 쓰임을 바꾸는 순환 과정을 다룬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 행촌미술관은 오는 18일부터 12월 31일까지 '미술관 가는 오솔길, 어디 어디 숨었니…오솔길 미술관'을 연다. 국내외 설치예술가 10인이 미술관으로 이어지는 숲길과 주변 공간에 작품을 설치한다.

무료 관람이 가능한 곳은 북서울미술관·김근태기념도서관·안계미술관·행촌미술관 등 4곳이다. 소리와 영상을 체험하는 실내 전시부터 고택과 숲길을 걷는 전시까지 관람 방식도 다양해 관심 주제와 방문할 공간을 함께 고려해 고를 수 있다.

자세한 일정은 아르코 통합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범헌 아르코 위원장은 "이번에 소개하는 7개 전시는 익숙한 미술관의 문턱을 넘어 고택, 도서관, 옛 목욕탕, 자연 속 오솔길 등 우리의 일상 공간을 예술로 재발견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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