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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유리기판, 수율 안정화 단계로…"첫 양산 인증이 핵심" IBK투자증권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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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 사진=연합뉴스
SKC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SKC의 유리기판 사업이 기술개발 단계에서 고객 인증과 수율 안정화 등 상업화 준비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앱솔릭스의 최근 채용과 특허, 투자 자금의 용도가 생산·품질 관리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향후 SKC 주가의 핵심 변수도 유리기판 시장 성장 전망보다 첫 고객의 양산 인증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10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SKC 주가의 핵심 변수는 유리기판 시장 전망치보다 첫 고객의 양산 인증이다. 상업화 준비 단계로의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로는 앱솔릭스의 채용과 특허 포트폴리오가 제시됐다.

IBK투자증권이 전날 공개된 앱솔릭스의 미국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신제품 양산 전환 △공정 통합 △품질·검사 △공정통계관리 △생산기술 등 고객 인증과 생산에 가까운 직무 관련 채용이 두드러졌다.

또한 올해 상반기 공시를 기준으로 앱솔릭스는 등록특허 155건과 출원특허 535건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초기 제품 구조 중심이던 특허도 최근 접착력과 장기 신뢰성, 미세홀 가공, 레이저 천공, 대형 패널 노광, 제조실행시스템(MES) 연계 등 양산 공정 분야로 확대됐다는 게 IBK 투자증권 분석이다.

최근 자금 조달의 사용처도 고객 인증과 생산 안정화에 맞춰져 있다. 앱솔릭스는 지난달 21일 주주배정 방식으로 4011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조달 자금은 유리기판 평가, 고객사 인증, 생산공정 수율 개선과 품질 향상을 위한 설비·장비 보완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SKC도 지난 4일 이사회를 열어 보유 지분율 70.05%에 따라 앱솔릭스 신주 19만2416주를 약 281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제품별로는 임베딩과 비임베딩 제품을 동시에 상업화하는 전략이 진행 중이다. SKC에 따르면 임베딩 제품은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한 샘플의 전기적 특성 등 사전평가를 마치고 신뢰성 평가에 들어갔다. 비임베딩 제품은 올해 하반기 공급사 선정이 예정된 과제에 참여하고 있으며, 최종 선정 결과에 따라 연내 기술검증(PoC)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IBK투자증권 이동욱 연구원은 비임베딩 제품 확대를 기존 임베딩 기술 전략의 후퇴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임베딩 제품은 기판 내부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부품을 넣어 고집적·박형화에 유리한 반면 공정 난도와 수율 부담이 크다. 비임베딩은 내부에 부품을 매립하지 않아 고객사의 설계 변경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다. 초기에는 채택 장벽이 낮은 제품으로 고객 기반을 넓힌 뒤 장기적으로 임베딩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유리기판 시장의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인텔은 지난 7월 중국 렌즈테크놀로지와 유리기판 기반 첨단 반도체 패키징 기술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발표했다. 양사는 유리 관통홀과 정밀 레이저 공정 등 대량생산에 필요한 핵심 제조공정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삼성전기도 동우화인켐과 유리기판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 생산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 연구원은 "경쟁사의 설비투자가 늘어나더라도 앱솔릭스가 미국 생산거점을 먼저 구축하고 고객 평가와 공정 안정화 경험을 축적한 기간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렵다"고 짚었다. 즉 첫 고객의 양산인증을 확보하면 시장의 평가기준이 현재의 적자 규모에서 고객 수와 생산능력, 양산수율 등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email protected]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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