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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에 불이 난다면?"...국토부, 실전형 훈련 실시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오는 11일 5호선 마천역 인근 둔촌동~길동 터널 구간서 훈련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가 열차 화재 상황을 가정한 실전형 대응 훈련에 나선다.

10일 국토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오는 11일 서울 지하철 5호선 마천역 인근과 둔촌동역~길동역 터널 구간에서 비상정차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실시하고, 철도 운영기관 간 대응체계를 점검한다.

이번 훈련은 최근 지하철에서 잇따른 열차 내 배터리 화재에 따른 것이다. 지난 4월 서울 3호선과 5월 2호선에서 배터리 사고가 발생하면서 운영사의 이례상황 대응 역량을 점검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훈련에는 국토부와 서울교통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소방 당국과 시민 참여자 등이 함께한다. 열차 운행 중 터널 안에 비상정차하는 극한 상황까지 상정해 초동 대응과 승객 대피 체계를 점검할 예정이다.

훈련은 실제 발생할 수 있는 두 가지 시나리오로 진행된다. 열차 운행 중 배터리 열폭주 상황을 가정해 관제와 기관사, 역무원 간 상황 전파와 초기 대응의 적절성을 확인한다.

첫 번째는 인접역 정차 대응이다. 거여역을 출발한 열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다음 역인 마천역에 도착하기 전후로 대응하는 상황으로, 상황 인지·전파부터 초기 대응(승객 진화 유도·현장 출동·승객 대피)과 유관기관 소통, 복구 조치까지 전 과정을 비상대응 매뉴얼에 따라 점검한다. 특히 화재 초기 승객이 음료수 등으로 자발적으로 진화에 나서는 것이 확산 방지에 결정적인 만큼, 시민 협조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두 번째는 터널 내 정차 대응이다. 둔촌동역을 출발한 열차에 불이 나고 승객이 임의로 비상핸들(레버)을 작동해 열차가 터널 안에 멈춰 선 극한 상황을 가정했다. 인접역 정차 절차에 더해 승객과의 소통과 초기 진화, 대피 안내, 잔류 승객 확인, 인접 열차 정차 지시 등 기관사·관제의 신속·정확한 현장 대응 역량을 집중 점검한다. 실제로 지난해 5월 서울 5호선 여의나루 구간에서 방화로 열차가 비상정차한 뒤 승객들이 선로로 대피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이같은 상황을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한국철도공사와 서울교통공사 등 전국 철도 운영기관을 대상으로 철도재난 대응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공항철도와 김포골드라인 등에서 모두 13차례 훈련을 실시했고, 4분기에도 광주·대전·대구·부산교통공사 등에서 6차례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사고는 비상상황 발생 시 초동 대응과 체계적인 승객 대피가 인명 피해를 줄이는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실제 상황과 다름없는 철저한 훈련으로 철도사고·재난 대응력을 높여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철도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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