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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당대회 매진" 호언에도…행사장 대거 빈자리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중간선거 전대 첫날
2만명 수용 행사장 상당부분 못채워
트럼프, 경합지 후보들 불참 묻는 기자에 "가짜뉴스" 독설
"민주당은 공산주의" 네거티브 집중
100여명 연설에 '이란전'은 빠져

미국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가 열리는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센터.뉴스1
미국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가 열리는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센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늘 밤 엄청난 인파가 몰릴 것"이라는 호언장담에도 불구하고, 이날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센터 내 곳곳에는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1층만 자리가 꽉 찼을 뿐 2층 4분의 1이 빈 좌석으로 남았다. 3층과 4층은 텅 빈 상태로 행사가 진행됐다. 공화당 측은 당초 이날 2만여명이 전당대회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론 이에 훨씬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당대회에 대해 "아주 규모가 커 보이고 아주 흥미진진해 보인다"며 "우리가 해낸 일들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가 매우 튼튼하고,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는 우리뿐만 아니라 그 어떤 나라의 역사상으로도 가장 큰 규모"라며 "지금 전 세계 곳곳에서 공장들이 지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경합지역 공화당원들이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기자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과 후보들은 지역구 일정과 선거운동을 이유로 불참하거나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등 '트럼프 리스크'를 고려해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사람들이 전당대회에 오고 싶어 하지만, 우리는 오기로 돼있는 사람들만 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질문을 했던 기자에게 "어느 방송사냐"며 "ABC 가짜뉴스다. 최악 중의 최악. 내 생각엔 당신이 제일 최악"이라고 독설을 날렸다.

이후 행사장에선 민주당을 겨냥한 노골적인 조롱과 비난이 이어졌다. 미 하원 공화당 서열 2위인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는 "지금 민주당은 여러분의 아버지 시절의 민주당이 아니다. 민주당은 미친 공산주의자들에 완전히 장악 당했고, 나는 이를 '민주당 내 볼셰비키 혁명'이라 부르겠다"고 말했다. 서열 3위인 톰 에머 원내총무도 "모든 민주당원은 사회주의자이자 공산주의자이며 무정부주의자"라며 "그들이 유일하게 동의하는 건 미국과 위대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역겨운 증오뿐"이라고 몰아세웠다.

대외정책과 이란전쟁은 아예 주제에서 빠졌다. 트럼프 정부의 외교정책 현주소와 향방, 이란전쟁 장기화에 따른 해법 등 중대 현안은 전당대회 주제 목록에 올라가지 못했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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