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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8개 시군과 27개사 1조5303억 투자 유치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AI데이터센터·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총망라…신규 고용 1811명 기대

10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8개 시군 및 27개 기업과 합동 투자 협약식 모습. 충남도 제공
10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8개 시군 및 27개 기업과 합동 투자 협약식 모습. 충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가 도내 8개 시군과 손잡고 27개 기업으로부터 1조5303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민선 9기 들어 속도를 내고 있는 투자 유치 행보가 인공지능(AI)·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우주항공·식품 등 전 산업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충남도는 1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8개 시군, 27개 기업과 합동 투자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수현 지사를 비롯해 8개 시군 단체장·부단체장, 27개 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27개 기업은 8개 시군 산업단지 등 56만8672㎡의 터에 총 1조5303억원을 투자해 생산 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할 계획이다. 도는 이들 기업이 계획대로 투자를 이행할 경우 1811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투자는 AI 데이터센터를 필두로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자동차·우주항공 등 충남의 주력산업은 물론 미래 첨단산업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천안·아산, 차부품·소재산업 투자 이어져

천안에서는 자동차 전장부품 제조업체 A사가 1135억원을 들여 안산 공장을 풍세면 개별입지로 이전하고, 초고순도 과산화수소를 만드는 삼영순화는 989억원을 투자해 제5일반산업단지 공장을 증설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업체 덕산네오룩스는 668억원을 투자해 테크노파크 일반산업단지에 공장을 새로 짓고, 일차전지업체 케이디코로스전지도 365억원을 들여 성거일반산업단지 생산 시설을 늘린다.

아산에서는 케이에스오토시스가 35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용 건식 진공펌프 공장을 신창면에 신설하고, 자동차용 가스켓 제조업체 B사는 160억원을 들여 안산 공장을 염치일반산업단지로 옮긴다. 화장품 원료업체 아이엔씨바이오도 150억원을 투자해 같은 산업단지 내 공장을 증설한다.

서산, 이차전지·우주항공소재 거점으로

서산에서는 SK온이 587억원을 투자해 기존 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라인 일부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 설비로 전환한다. 서산오토밸리 일반산업단지에서는 우주항공용 첨단금속 제조업체 에이치브이엠이 1165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증설하고, 자동차용 전선업체 경신전선(635억원)과 변속기 부품업체 무룡(287억원)도 각각 생산 시설을 늘린다. 서산인더스밸리 일반산업단지에서는 우성금속이 300억원을 투자해 주물 부품·탄산리튬 생산 공장을 증설한다.

논산·당진·금산·서천·홍성에도 릴레이 투자

논산에서는 이차전지업체 루트제이드(271억원)와 식품업체 와이앤비푸드(150억원), 변압기업체 가온해(66억원)가 각각 공장을 증설한다.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에는 인산철업체 영진(524억원), 반도체 박막증착소재업체 엘케이켐(330억원), 블랙매스업체 에바싸이클(300억원)이 투자하고, 아산국가산업단지 부곡지구에도 포장필름업체 제이케이첨단소재와 인발강관업체 글로벌 드림스틸이 각각 공장을 신설한다.

금산에서는 탑미트와 대한홍삼이 각각 100억원을 들여 공장을 짓고, 서천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에는 요소수업체 아톤산업과 인증서비스업체 스탠다즈앤드컴퍼니즈가 신규 입주한다. 특히 홍성 내포도시첨단산업단지에는 옵티머스씨디씨가 6000억원을 투자해 AI 데이터센터를 신설하기로 해, 이번 투자 유치 가운데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충남도는 이들 기업의 부지 조성과 장비 구매 등 건설 과정에서 생산 유발 1조9200억원, 부가가치 유발 8321억원, 고용 유발 1만247명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는 반도체특별법 시행과 국가전략기술 육성 정책에 힘입어 첨단산업 유치 경쟁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비수도권 지자체들이 세제 감면과 산업단지 조성 지원을 앞세워 기업 유치에 나서는 가운데, 충남도가 이번에 AI 데이터센터와 이차전지·반도체 소재 기업을 대거 유치한 것은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박수현 지사는 협약식에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충남의 가능성을 믿고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각 기업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오늘 협약으로 도내 총 1조5303억원의 투자가 이뤄지고 총 1811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8개 시군의 산업적 강점을 살리고 산업 간 연계를 강화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충남의 균형 성장을 앞당기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충남도는 앞으로 협약 기업의 투자가 실제 착공과 이행으로 이어지도록 사후 관리에 힘쓰는 한편, 인공지능·반도체 등 미래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우량기업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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