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디뷰티부터 약국까지…무신사, 홍대 첫 뷰티 단독점 연다
11일 홍대에 첫 단독 오프라인 매장 열어
지하 1층~지상 3층 구성…176㎡ 규모 독립 약국도 입점
뷰티·약국 합쳐 870여개 브랜드 입점
약 70%가 인디 뷰티 브랜드…'발견형 채널' 지향
향후 성수·제주 등 오프라인 매장 확대
[파이낸셜뉴스] 10일 서울 마포구 '무신사 뷰티 홍대' 오픈을 하루 앞둔 프리뷰 현장. 매장에 들어서자 흰색과 분홍색, 은색을 중심으로 정돈된 3색 위주의 내부 인테리어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입구와 통하는 지상 1층은 프래그런스와 메이크업, 컬러렌즈 등 취향을 드러내는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새로운 브랜드와 익숙한 브랜드의 낯선 라인업이 전면에 배치돼 있었다는 점이다. 기타 매장에서 한두 종류로만 접하던 베르사체 향수는 선반 두 칸을 채워 6종이 진열됐고, 컬러렌즈 존에도 티니핑 협업 상품처럼 색다른 제품군이 많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 뷰티는 11일 홍대에 첫 단독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 지난 4월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2층에 뷰티존을 조성한 데 이어, 온라인에서 키운 뷰티 큐레이션 역량을 독립 매장으로 확장한 것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1262㎡ 규모로 조성된 이 매장에서 가장 독특한 점은 내부에 약국 공간을 포함했다는 점이다. 최근 방한 의료관광 등을 타고 커지고 있는 '파머시 뷰티'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무신사 뷰티 홍대에서는 뷰티와 약국 상품을 합쳐 총 870여개 브랜드의 1만2000여개 상품을 선보인다.
김연진 무신사 뷰티 오프라인팀장은 "오프라인 뷰티 후발주자로서 어떤 방식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온라인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운 발림성이나 향, 착용감 등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경험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매장의 방향은 '발견형 채널'에 맞춰졌다. 단순히 유명 브랜드를 제품을 늘어놓기보다, 고객이 평소 접하지 못한 브랜드를 발견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뒀다. 1층 프래그런스 존은 신진·니치 브랜드 중심으로 구성했고, 브랜드 하이라이팅 존에서는 국내 오프라인 접점이 제한적이던 브랜드를 집중 조명한다. 김 팀장은 "한 브랜드를 한 매대에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브랜드 자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인디 브랜드에는 새로운 고객을, 방한 외국인에게는 아직 알지 못했던 K뷰티 브랜드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신사 뷰티 홍대 입점 뷰티 브랜드 가운데 인디 브랜드 비중은 70%에 육박한다. 패션에서 신진 브랜드를 발굴해 키워온 무신사의 인큐베이팅 전략을 뷰티로 옮긴 셈이다. 실제 지난달 열린 무신사의 뷰티 행사 '무뷰페 in 성수'에서도 참여 브랜드 64개 중 80% 이상을 인디 브랜드로 구성했는데, 행사 기간 60여개 브랜드의 온라인 거래액은 직전 동기간 대비 226%, 전체 참여 브랜드 거래액은 150% 증가했다.
지하 1층에는 176㎡ 규모의 '뷰티온누리약국'이 들어섰다. 약국은 무신사와 별도 사업자가 운영하는 독립 약국으로, 약사 2명 이상이 상주한다. 일반의약품은 무신사가 상품 구성이나 판매에 관여하지 않지만, 약국에서 판매하는 화장품 큐레이션에 협업한다. 김 팀장은 "최근 파머시 뷰티유행은 소비자가 진화했기 때문"이라며 "유명 브랜드를 찾아 소비하는 단계에서 PDRN, 어성초 등 원료와 성분을 따지는 단계를 지나, 이제는 개인별 특성에 맞춘 상담과 맞춤형 선택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신사 뷰티는 홍대점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성수에 두 번째 단독 매장을 열고, 제주에도 무신사 킥스와 함께 복합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뷰티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오프라인에서 국내외 고객이 브랜드와 상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접점을 제공할 것"이라며 "나아가 오프라인에서 형성된 고객 경험을 온라인 구매로 연결하고, 무신사의 글로벌 고객 기반과 채널을 활용해 K뷰티 브랜드의 해외 시장 진출과 성장을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