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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전당대회 나선 트럼프...″공화당이 이기면 1인당 670만원 나눠줄 것″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전당대회서 공화 지지 호소하면서 승부수
"투표용지에 내 이름 있다 생각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항공센터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도착해 참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항공센터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도착해 참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 기조연설을 통해 재임 2년 차의 성과를 과시하며 다가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표 결집을 호소했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댈러스 아메리칸항공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 첫날 기조 연설에서 "지난 2년은 재정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미 대통령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기였다"며 "우리는 지난 2년간의 재기를 향후 250년을 앞서나갈 도약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이란과의 전쟁은 중간선거날 바로 직후 끝낼 것이라고 다시 강조했다.

약 1시간 45분동안 진행된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중 가장 공을 들인 이민 정책의 성과를 집중 조명했다. 그는 "불법 이민이 미국을 파괴해왔다"며 국경을 완벽히 봉쇄했다고 강조하면서 "지난 15개월 동안 남부 국경을 통해 들어온 불법 이민자는 단 한 명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살인 범죄율이 19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민주당 정권 시절을 비판하며 "민주당은 검증되지 않은 불법 이민자 2500만명의 입국을 허용했으며, 이들 중에는 조직폭력배, 인신매매범, 아동 포식자, 그리고 1만1888명의 살인범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을 '극좌 사회주의자'로 규정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에 나라를 맡긴다면 거대한 비극이 될 것"이라며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을 "재앙과 혼란, 죽음의 4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러분의 투표가 우리 나라가 다가올 250년의 출발선에서 비틀거릴지, 아니면 힘차게 전진하며 결코 뒤를 돌아보지 않을지를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우리가 미국의 미래를 급진 좌파에게 넘겨준다면, 민주당과 우리나라는 향후 10년 동안 그저 다시 일어서는 데만 급급하게 될 것이며, 이는 비극이 될 것"이라며 미국에서 공산당을 물리치고 미국인들의 자유를 위해 지지표를 호소했다.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경우 "모든 성인 국민에게 1인당 5000달러(약 670만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현재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정체 속에서 상·하원의 근소한 다수당 지위를 지켜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여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하기 쉬운 역사적 선례를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 내가 직접 후보로 출마한 것처럼 생각하고 투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가 패배한다면 국경도, 감세 혜택도, 안전도, 그리고 재산도 모두 잃게 될 것"이라며 "상식적인 정책을 펼치는 공화당을 선택해 미국의 자유를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설은 텍사스주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인 켄 팩스턴에 대한 지원사격과 함께 경합지 대규모 유세 지원을 약속하며 마무리됐다.

이날 행사에는 J D 밴스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도널드 주니어,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 장관, 스콧 터너 주택도시개발 장관이 참석했다.

또 하원의장인 마이크 존슨과 원내 대표 스티브 스컬리스 등 공화당 핵심 인물과 그레그 애봇 텍사스 주지사, 텍사스 출신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도 모습을 나타냈다.

NBC뉴스는 약 1만9000석 규모의 아메리칸항공센터의 상단 부분 좌석 수백개가 자리가 비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도중 행사장이 만석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화당 전당 대회에서는 민주당 상원의원인 존 페터먼(펜실베이니아)가 화상으로 깜짝 등장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사전 녹화된 동영상에서 페터먼 의원은 민주당 내 사회주의 성향 인사들과의 거리 두기를 의식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같은 필라델피아 상원의원인 공화당 소속 데이브 맥코믹을 높이 칭찬하면서 철강 산업 등 펜실베이니아주의 문제 해결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맞아요, 나는 민주당원입니다. 그런데 왜 오늘 여러분에게 말하고 있나요? 왜냐하면 나는 상식이 있는 상원의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미국을 위해 일어설 것이며 극단주의와 사회주의, 반미국적인 생활을 거부할 것이라며 맥코믹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행사 이틀째인 10일에는 밴스 부통령이 연설할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폐회사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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