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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7만원짜리 4인분?"...제주 갈치조림집, 해명하려다 '스스로 무덤'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식당 측이 공개한 갈치조림 1인분과 4인분의 모습. 1인분에는 감자 2조각, 무 1조각, 갈치 7조각이 담겼다. 4인분에는감자 2조각, 무 2조각, 갈치 22조각이 담겼다. 사진=스레드, 뉴시스
식당 측이 공개한 갈치조림 1인분과 4인분의 모습. 1인분에는 감자 2조각, 무 1조각, 갈치 7조각이 담겼다. 4인분에는감자 2조각, 무 2조각, 갈치 22조각이 담겼다. 사진=스레드,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제주의 한 갈치조림 전문점에서 '4인분 음식 양'을 두고 불거진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음식 양이 터무니없이 적다는 손님의 불만에 식당 측이 "정량을 지켰다"며 직접 조리 영상까지 올렸지만, 1인분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한 양이 고스란히 노출되면서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맞는 모양새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최근 가족과 함께 제주 서귀포의 한 신생 갈치조림 식당을 방문했다는 작성자 A씨의 사연이 발단이 됐다.

A씨는 갈치조림 4인분(7만 2000원)에 돔베고기와 계란찜을 추가해 총 9만 원가량을 결제했다. 하지만 작은 냄비에 담겨 나온 음식 사진을 공개하며 "솔직히 4인분으로 보이지 않았고, 손대지 않은 상태에서도 갈치가 기껏해야 8~10조각에 불과했다. 다 먹고 나서도 배가 고팠다"고 토로했다.

식사 후 A씨가 항의하자 식당 측은 "4인분 기준 갈치 22조각이 정량"이라며 정상 제공을 주장했다. 이어 8일 SNS 공식 입장문을 통해 "촬영 각도와 배치에 따라 양이 달라 보일 수 있고, 생선 크기나 부위별 차이가 있을 뿐 차별해 적게 준 사실은 없다"고 반박하며 당시 CCTV와 조리 비교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하지만 논란을 잠재우려 올린 해명 영상이 오히려 거센 비판을 불렀다. 식당 측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1인분에는 갈치 7조각, 감자 2조각, 무 1조각이 들어간 반면, 4인분에는 갈치 22조각, 감자 2조각, 무 2조각이 담겼다.

단순 셈법으로 비교해도 4인분 가격(1인분의 4배)을 받으면서 주재료인 갈치 양은 1인분 기준(28조각)에 못 미치는 22조각(약 3.1배)에 불과했다. 특히 채소류의 경우 4인분임에도 감자는 1인분과 동일한 2조각, 무는 고작 1조각만 늘어난 2조각에 그쳤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감자와 무 2조각을 4명이서 반씩 쪼개 먹으라는 거냐", "차라리 1인분 4개를 따로 시키는 게 이득이겠다", "해명하려다 스스로 무덤을 판 꼴"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일각에서는 "조각 수가 아니라 중량(g) 기준으로 공개해야 명확하다", "제주 관광지 식당들의 고질적인 정량 문제가 또 터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A씨는 식당 측 해명 이후에도 "당시 현장에서 느꼈던 아쉬움에는 변함이 없다"며 "양측 자료를 보고 소비자들이 각자 판단해 달라"는 입장을 전했다.

가게 리뷰에 올라온 양은냄비에 담긴 갈치조림 1인분. 출처=스레드, 뉴시스
가게 리뷰에 올라온 양은냄비에 담긴 갈치조림 1인분. 출처=스레드, 뉴시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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