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車로 판 커지는 중대형 OLED…K디스플레이가 주도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중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성장을 모니터와 자동차용 디스플레이가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게이밍 모니터의 고사양화와 차량 내부 디스플레이의 대형화 등에 힘입어 관련 시장은 2030년까지 50% 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도 제품군을 확대하며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11일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중대형 OLED 시장 매출은 올해 100억1000만달러에서 2030년 151억5000만달러로 약 5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은 아직 액정표기장치(LCD)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고해상도·고주사율·고명암비 등에 대한 수요 확대로 OLED 채택이 빠르게 늘고 있는 양상이다.
중대형 OLED 시장 확대를 이끌 핵심 제품군으로는 모니터와 자동차용 디스플레이가 꼽힌다. 게이밍·콘텐츠 소비 확대로 고해상도·고주사율 수요가 늘면서 응답속도와 명암비가 우수한 OLED 채택도 늘어나는 추세다. 유비리서치는 모니터용 OLED 매출이 올해 15억2000만달러에서 2030년 46억9000만달러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차량을 중심으로 대형화·곡면화·다면화가 진행되면서 OLED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용 OLED 매출은 올해 6억6000만달러에서 2030년 13억8000만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 가격에서 디스플레이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아 고가인 OLED로 전환하는 데 따른 부담이 비교적 낮다는 점도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시장 변화에 맞춰 IT·차량용 OLED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6월 게이밍 모니터용으로는 처음으로 4K 360Hz(헤르츠) 모니터용 QD-OLED(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를 공개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 양산을 준비 중이다. QD-OLED는 OLED 소자에 퀀텀닷을 결합해 색 표현력과 밝기를 높인 패널로 빠른 화면 전환이 필요한 게이밍 모니터에 주로 적용된다. 지난 7월부터는 발광층을 두 겹으로 쌓아 밝기와 전력 효율 등을 높인 노트북용 탠덤 OLED 공급도 본격화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 제품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반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7.2인치에서 최대 24.2인치 차량용 하이브리드 OLED(ATO) 5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ATO는 유리기판에 박막봉지를 적용해 기존 플라스틱 OLED보다 공정을 단순화하고 제조원가를 낮춘 제품이다. LG디스플레이는 가격 경쟁력을 높인 제품군을 바탕으로 차량용 OLED 고객과 적용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중대형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합산 매출 점유율은 90% 이상으로 추산된다.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아직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지만 정보기술(IT)용 OLED 생산 투자를 확대하며 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BOE는 지난 6월 중국 청두에서 8.6세대 IT용 OLED 라인의 양산과 고객사 공급을 시작했다. 기존 스마트폰용 OLED에서 노트북, 태블릿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려는 행보다. 다만 신규라인이 초기 가동 단계인 만큼 수율 안정화와 고객사 확보가 실제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유비리서치는 "중대형 OLED 시장은 TV 중심에서 모니터·노트북·자동차 등으로 성장축이 다변화되고 있다"며 "특히 8.6세대 OLED 양산 확대와 모니터 OLED 시장의 빠른 성장이 향후 업체별 시장 지위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박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