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순방 마친 李대통령…추석 전 기자회견 등 대국민 소통 검토
장관 인선·호르무즈 파병·대미투자 등 현안 산적
靑 "여러 형식의 대국민 소통 자리 있을 것"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박 5일간의 프랑스 국빈방문을 마치고 10일 귀국하면서 정국의 시선은 다시 현안으로 쏠리고 있다. 김승원 법무부·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인선 논란과 부동산 정책, 연임 개헌 논란,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 대미 투자 등 이 대통령의 판단과 대국민 메시지가 필요한 굵직한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청와대는 이르면 추석 연휴 전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프랑스 동포 간담회에서 "저의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항간에서 얘기하는 연임이라고 하는 것 자체는 아예 불가능한 사안이고 검토될 수도 없는 사안이라는 말씀을 하신 거로 저는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야권에서의 '연임 불가 선언' 요구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야당에서 말하는 것 내지 언론에서 얘기하는 부분도 많이 듣고 계신다"며 "동포 간담회 자리가 아니라 다른 공개적으로 국민과 만나는 자리에서 말씀하실 기회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 수석은 "그런 차원에서 대통령의 여러 가지 형식의 대국민 소통 자리는 있을 것이고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형식으로 어떤 시기에 있을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뭔가 결정이 된다면 그때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직접 판단해야 할 현안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가 대표적이다. 성 수석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와 관련해서도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에 대한 책임 있는 기여 방식을 놓고 다양한 옵션이 있는데, 구체적 방식은 아직 최종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전날에도 성 수석은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최종적으로 정부 방침이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실무 단계에서 각 파트의 논의들이 흘러 나가면서 너무 앞서 나간 보도로 논의가 전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이 의사 결정의 최종 책임자로, NSC(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모든 게 논의될 것"이라며 "각 단위에서의 다양한 의견이 모아져 하나의 입장으로 통일될 텐데, 그게 정상으로 올라가지 않은 단계에서 파편적으로 논의들이 새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도 같은 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파병 논의와 관련, 이 대통령이 프랑스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만큼 "순방 갔다 오시고 나면 좀 더 논의가 있어야 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의 귀국을 계기로 NSC를 중심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구체적인 기여 방식과 범위를 둘러싼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미 투자 역시 이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핵심 현안이다. 정부는 오는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 대미투자 관련 비공개 보고를 한다. 또 오는 18일 대미 투자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투자 대상과 규모, 방식 등을 둘러싼 한미 간 막판 조율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1호 프로젝트로는 약 220억달러 규모의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이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다.
여기에 장관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논란과 부동산 정책 등 국내 현안까지 겹치면서 이 대통령이 순방 복귀 직후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추석 연휴 전 기자회견을 비롯한 대국민 소통 방안을 검토하는 것도 이 같은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직접 설명하고 국정 운영의 방향을 제시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성석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