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의 한 中企가 500만불 수출탑 받기까지 '아낌없는 지원'
건기식 OEM·ODM 전문 '웰파인'
원료개발·사업화 등 벽 부딪힐 때마다
강원도 육성사업 도움받아 꾸준히 성장
작년 창업 16년만에 매출 500억 돌파
中·동남아 등 해외시장 공략도 속도붙어
청년고용·재투자로 이어지며 경제 활기
강원도·강원TP 지역산업육성사업
강소기업 '웰파인'의 성장 이끌다
【파이낸셜뉴스 횡성=김기섭 기자】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테크노파크(강원TP)가 추진하는 지역산업육성사업이 지역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지역산업육성사업은 비수도권 14개 시도가 수립한 지역산업진흥계획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균형발전 대표사업이다.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개발부터 사업화, 성장촉진까지 성장단계별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도권에 비해 연구개발 여건과 인력이 부족한 지역기업으로서는 성장 단계마다 필요한 지원을 이어받을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인 셈이다. 지역육성산업의 성과는 수치상으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지난해 강원 지역산업육성사업은 사업화매출액 829억1400만원, 신규고용 237.36명을 창출하며 각각 목표 대비 169.3%, 103.6%를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를 대표하는 기업 가운데 하나가 횡성에 자리잡은 건강기능식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 웰파인이다.
웰파인은 2009년 창업해 2017년 본사와 생산공장을 횡성으로 이전했다. 성장의 길목마다 넘어야 할 벽이 있었다. 시장경쟁 심화에 따른 연구개발 투자 부담과 수입 원료에 대한 의존, 지역의 인력 부족 등이 주요 성장과제로 꼽혔다. 웰파인은 이러한 과제를 지역산업육성사업의 지원을 발판으로 하나씩 풀어왔다.
먼저 연구개발 지원을 기반으로 국내산 천연자원의 고부가가치화에 힘을 쏟았다. 갈색거저리 유충을 활용한 이너뷰티 소재 개발, 수경재배 병풀의 기능성 평가 등이 대표적이다. 원료 발굴부터 기능성 평가, 지표성분 설정과 표준화, 제형 및 제품 적용 가능성 검토에 이르는 연구개발 체계를 강화해 국내산 천연자원 기반 기능성 소재의 원료기술 내재화와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기술협력도 넓혀갔다. 지난해에는 천연물 기반 기능성 소재와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솔루션 전문기업 빅썸바이오와 업무협약을 맺고 각성과 집중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배초향 추출물 공동개발에 착수했다. 두 회사는 배초향 추출물의 인체적용시험을 완료하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기능성 근거 확보와 원료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집중력과 기억력, 정신적 활력 등 일상 속 인지능력 관리 수요에 대응하는 식품·소재를 뜻하는 누트로픽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술개발 성과는 곧바로 영업과 사업화로 이어졌다. 웰파인은 연구개발 외 지원을 통해 영업용 프리미엄 시제품 제작을 위한 포장재를 확보하고 이를 활용해 고객사 대상 영업과 사업화 활동을 강화했다. 현재 웰파인은 건강식품·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200개 이상의 고객사와 협력하며 다양한 OEM·ODM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혁신과 사업화 성과는 실질적인 성장으로 이어졌다. 웰파인은 창업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500억원을 돌파했으며 전년보다 매출은 18.9%, 수출은 83.3% 증가했다. 또한 5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기술개발과 사업화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웰파인은 글로벌사업팀을 신설하고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태국 방콕 퀸 시리킷 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타푸드 아시아 2026'에 단독 홍보부스로 참가했다.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 중국 등 아시아 주요 시장을 대상으로 자체 기술을 적용한 제품과 원료, OEM·ODM 역량을 소개하며 신규 바이어 발굴과 수출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를 통해 제품 개발부터 원료·생산·사업화까지 아우르는 건강기능식품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웰파인의 성장에서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청년일자리 창출이다. 지난해 전체 고용인원 가운데 만 34세 이하 청년이 53.4%를 차지하는 등 인구감소지역인 횡성에서 청년인력의 고용과 지역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청년 유출이 심한 농촌지역에서 청년이 절반을 넘는 고용 구조를 이뤘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청년과 전문인력이 지역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근무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지역 인력의 채용과 정착을 위해 기숙사 지원을 통한 주거안정과 통근버스 운영, 식사 및 건강검진 등 근무환경 지원 같은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한다. 여기에 재직자 우대 저축공제와 강원형 일자리 안심공제, 횡성형 일자리 안심공제 등 장기근속과 근로자의 자산 형성을 돕는 공제제도 가입도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주거와 교통, 자산 형성을 아우르는 복지제도를 통해 청년과 전문인력이 횡성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 청년일자리 강소기업에 선정되고 강원특별자치도 일자리대상 우수상을 받았다.
기업 성장에 따른 후속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웰파인은 횡성 제2공장 증설과 더불어 제3공장 증설을 추진하면서 투자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확대했으며 이에 따라 신규 인력도 추가 고용할 계획이다. 생산시설 확충이 곧 지역 일자리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웰파인의 사례는 기술개발과 사업화 지원이 기업의 매출과 수출 확대를 넘어 청년일자리 창출과 후속 투자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인구감소지역에 위치한 기업이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그 성과를 청년·전문인력의 고용과 지역 정착으로 확산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산업육성사업의 대표적인 성장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손일권 웰파인 대표는 "지원사업이 기업의 아이디어를 시장의 매출과 고용으로 연결해 주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며 "사람을 중심에 두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fn-강원테크노파크 공동기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