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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탄천 부지 '1만3천가구 공급' 기본계획부터 구멍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시 마스터플랜 살펴보니
핵심인 동수·최고높이 등은 빠져
吳시장 강조한 주거 비중도 줄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말 발표한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 1만3000가구 마스터플랜에 동수, 층수, 최고 높이 등 구체적인 건축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 간 거리도 따로 나와 있지 않은 데다 당시 발표 내용과 일부 괴리까지 있어 '1만3000가구' 공급의 논리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파이낸셜뉴스가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탄천물재생센터 마스터플랜에는 용적률과 건폐율, 평형별 가구 수 등은 나와 있지만 구체적인 건축계획은 빠졌다. 관련 마스터플랜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스터플랜은 탄천물재생센터 부지를 상업지역과 준주거지역으로 구분하고 각각 용적률 800%와 건폐율 60%, 용적률 400%와 건폐율 50%로 명시했다. 평형별로는 전용 29㎡가 5537가구로 가장 많았고 전용 49㎡ 3199가구, 전용 59㎡ 2756가구, 전용 74㎡ 740가구, 전용 84㎡ 682가구 순이다.

문제는 해당 보고서가 마스터플랜임에도 이 같은 정보 외에 공동주택 동수·층수·최고 높이·동별 가구 수와 공동주택 배치도, 동 간 거리·인동간격 등 구체적인 건축계획이 없다는 점이다.

서원석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통상 주택공급 마스터플랜은 그 지역에 대해서 방향성, 공급의 양 등 이런 정보를 충실하게 부여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건축계획이 없다면 미흡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스터플랜과 오 시장 발표 사이의 괴리도 도마에 올랐다. 가장 큰 부분은 주거 비중이다. 오 시장은 앞서 "40만∼50만㎡ 부지에 주거를 절반 정도 넣고, 나머지에 공원·첨단산업 연구개발(R&D)을 넣겠다"고 했다. 그러나 마스터플랜에는 '탄천물재생센터 부지 내 공원·녹지 및 기반시설 부지면적을 제외하고 주거용도 최대 35.8% 확보한다'고 명시됐다. 오 시장이 강조한 '주거 절반'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마스터플랜은 넓은 의미로 쓰인다"며 "기본계획, 종합계획을 담은 구체적인 계획을 마스터플랜이라고 하기도 하고 기본 구상·계획·그림 정도를 담은 것을 마스터플랜이라고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에서 의미한 것은 후자 쪽"이라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물재생센터 이전 검토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공급 규모부터 제시하는 것은 충분한 검토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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