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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공제회 블라인드펀드 경쟁률 2.5대 1, 'VIG·어펄마' 출사표 [fn마켓워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PT도 진행...총 3000억 출자

군인공제회 제공
군인공제회 제공
군인공제회 제공
군인공제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군인공제회의 올해 국내 사모펀드(PE)·벤처캐피탈(VC)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경쟁률이 2.5대 1로 집계됐다. 출자 규모를 줄이고 문턱을 높였음에도 대형 하우스들이 몰리면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의 올해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 경쟁률은 2.5대 1을 기록했다. 주요 참여사로는 VIG파트너스와 어펄마캐피탈 등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지원 운용사(GP)를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 심사도 진행됐다.

군인공제회는 올해 총 3000억원 규모로 18곳 내외의 위탁운용사를 선정한다. PE에 2000억원, VC에 1000억원을 배정했다. PE는 8곳 내외에 펀드당 200억~300억원, VC는 10곳 내외에 100억원 안팎을 출자한다.

올해 출자사업의 핵심은 '선별'로 꼽힌다. PE 출자액은 지난해 34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1400억원 줄었고 선정 GP도 10곳에서 8곳으로 축소됐다. 운용사별 약정액 역시 300억~400억원에서 200억~300억원으로 낮아졌다.

반면 진입 문턱은 높였다. 최근 5년 이내 동일 유형의 블라인드펀드를 1개 이상 운용한 경력을 새로 요구하면서 첫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는 신생 하우스의 진입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기존 출자 펀드의 약정금액을 60% 이하로 소진한 운용사와 최근 3년 내 기관경고 이상의 제재를 받은 곳도 지원이 제한된다.

출자액 감소가 투자 여력 축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군인공제회는 KB자산운용과 약 2100억원 규모의 PE 공동투자펀드를 조성했다. 군인공제회가 2000억원을 출자하고 약정액의 70% 이상을 기존 군인공제회 출자 GP가 추진하는 국내 PE 거래에 공동 투자하는 구조다. 정기 블라인드 출자는 줄이는 대신 개별 거래를 확인하고 자금을 집행하는 공동투자를 확대한 셈이다.

실탄도 충분하다. 군인공제회의 6월 말 총자산은 24조9433억원으로 2022년 이후 연평균 16% 증가했다. 상반기 사업이익은 6638억원, 당기순이익은 343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6%, 52.9% 늘었다. 투자자산 가운데 해외 비중도 지난해 말 43.6%에서 올해 상반기 50.3%로 확대됐다.

군인공제회는 데이터센터·재생에너지 등 인프라와 우량 상업용 부동산을 선별하는 동시에 AI·바이오·헬스케어 기업금융도 병행하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출자 규모가 줄어든 만큼 트랙레코드가 확인된 중대형 하우스 위주로 경쟁이 압축되는 흐름"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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