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AI 데이터센터 효과에 클라우드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클라우드 인프라(OCI)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1% 급증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IT 기업 오라클이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클라우드 컴퓨팅 실적을 발표했다.
오라클은 10일(현지시간)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클라우드 인프라(OCI)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1% 급증한 74억달러(약 10조원)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평균 전망치인 71억9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와 함께 오라클은 이전에 발표했던 200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ATM·시가발행) 계획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실적 발표에 앞서 월가 일각에서는 해당 증자 시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오라클의 회계연도 1·4분기 전체 매출은 30% 증가한 193억달러(약 26조원), 일부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1.9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주당 1.75달러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강자였던 오라클은 최근 오픈AI 등을 비롯한 고객사에 AI 연산 능력을 제공하는 인프라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냈다. 월가는 오라클의 공격적인 데이터센터 투자의 규모와 구축 속도에 주목하고 있으며, 오라클은 이번 분기에만 850메가와트(MW) 규모의 데이터센터 용량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 후 오라클 주가는 뉴욕 정규장을 152.94달러로 마감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약 4% 상승세를 보였다.
TD 코언의 데릭 우드 애널리스트는 "오라클 주가는 자금 조달 우려, 부품 원가 상승, 데이터센터 건설 차질에 대한 보도 등으로 인해 지난 6월 1일 연고점 이후 약 38% 하락한 상태였다"고 분석했다. 이번 실적 발표는 이러한 시장의 우려를 일부 해소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