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복의 재탄생" 경찰청·K2세이프티 등 ‘경찰제복 순환이용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파이낸셜뉴스] 10년 만의 디자인 교체로 대규모 폐기를 앞둔 경찰 제복이 산업현장 근로자를 위한 안전 작업복으로 재탄생한다.
경찰청과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환경공단,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한국지속가능섬유의류연합, BYN블랙야크, 케이투세이프티(K2 Safety) 등 8개 기관 및 기업이 지난 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경찰제복 순환이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업 첫해인 2026년에는 약 100톤의 폐제복을 수거해 원료화하는 작업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현재 국내 폐의류는 복합 소재 혼용과 지퍼, 단추 등 부자재 분리의 기술적 한계로 인해 대부분 소각 또는 매립되고 있으며, 실제 재활용되는 비율은 5% 미만에 머물러 있다. 특히 이번 경찰제복 전면 교체로 향후 2년간 약 13만 명분에 달하는 대규모 폐제복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면서, 이를 자원화하는 시스템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 협약에서 케이투세이프티는 자원 순환의 최종 제품화 및 유통, 판매와 홍보를 전담한다. 수거된 제복에서 명찰과 부자재를 물리적으로 분리한 뒤, 화학적 분해 및 정제 과정을 거쳐 추출한 고순도 재생 원사로 산업용 워크웨어를 제작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기존 안전화와 작업복, 안전용품 개발 역량을 접목해 현장에 필요한 품질과 기능을 갖춘 친환경 리사이클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윤희철 케이투세이프티 사업본부장은 “경찰제복을 폐기하지 않고 화학적 재생 기술을 통해 현장 근로자용 자원으로 재탄생시키는 체계를 마련했다”라며 “의류 산업 전반에서 생산부터 폐기 이후 자원 회수로 이어지는 선순환 모델이 안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협약에 참여한 8개 기관은 시범사업 운영 경과를 공동 모니터링해 공정 개선안을 마련하는 한편, 경찰제복 순환이용 모델을 다른 공공기관 유니폼 및 민간 의류 분야로 점진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김현선기자




